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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를 두면 미국을 배운다”

중앙문화센터 체스강좌 브랜든박 강사



미국에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접한 적은 있지만 정작 둘줄은 모르는 게임이 체스다. 겉보기엔 바둑이나 장기와 비슷해보이지만, 마음먹고 체스를 배워보려면 마땅한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한인들이 한두면이 아니다.
이제 한인타운에도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서양장기 ‘체스’를 배울 곳이 생겼다. 둘루스 중앙문화센터에 개강한 ‘체스강좌’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체스연맹 정식회원이며 14년 경력의 브랜든박 씨가 강사로 나섰다.
박강사는 “체스를 배우면 미국을 배우고, 미국인을 알게된다”고 말한다. 미국의 웬만한 초중고교에는 체스클럽이 있으며, 어른들은 도시마다 자리잡은 체스클럽에서 친목을 다지곤 한다. 결국 체스를 배우면 미국인에게 다가갈수 있고, 미국인의 사고방식을 더욱 쉽게 이해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업무 관계로 타주 출장을 갈 때마다 반드시 그 동네의 체스클럽에 가서 체스를 뒀다”며 “많은 미국인들이 동양인이 체스를 둔다는데 놀라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며 격려해줬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강사가 체스를 통해 배운 미국인의 사고방식이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공정하게 승부하며, 실패하면서 배우고, 편법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체스는 기본적 규칙에 따라 이뤄지며, 체스의 수는 계산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체스를 잘 두려면 천재적 두뇌보다, 수십년 동안 꾸준히 연습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이는 미국인들의 삶과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이민자들이 수십년씩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인 앞에서는 자신감을 잃는다. 미국인 앞에서 한단계 접고 들어가게 마련이다”며 “이는 우리가 미국인을 사람 대 사람으로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체스를 둘줄 안다는 것은 영어를 말할줄 안다는 것과 또 다르다”며 “체스판 앞에서는 한국인과 미국인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통할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스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좋다. 어릴 때부터 체스를 두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수학계산 능력이 발달하며 기억력 증진과 자신감 배가에 좋다. 박강사는 “체스를 배워 대회에 출전하면 다른 아이들과 교류하고 집중력을 기룰수 있다”며 “아이들이 큰 대회에 한번 나가보면 승패에 상관없이 ‘나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강사의 체스교실은 체스에 관심있는 한인이라면 남녀노소, 실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수 있다. 체스교실에서는 우선 체스의 유래와 킹, 룩, 나이트, 비숍, 폰 등 각 기물의 명칭과 기본적인 룰 등을 배우면 3개월 이내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박강사는 “애틀랜타 한인타운에도 체스는 두고 싶지만 갈곳이 없는 한인들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며 “체스에 관심있는 한인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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