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내가 살고 싶은 동네 만들러 출마”

브룩헤이븐 시의원 출마한 한인 존 박씨
주민들 권유로 출마…“반드시 승리” 다짐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6월 22일. 미국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압도하며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

이날 ‘애틀랜타 사커페스트’가 열린 브룩헤이븐 공원에는 1만5000여명의 축구팬들이 모여 서로 얼싸안고 격정적인 응원을 펼치며 월드컵 열기에 흠뻑 젖었다.

이 행사는 브룩헤이븐 시의원에 출마한 한인 존 박(40·사진)씨의 작품이다. 브룩헤이븐 사회인 축구팀에서 활동하는 박 후보는 “평소에 같이 공 차는 친구들 몇명과 함께 진행한 행사였다”며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시의원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구팀에서 중앙 수비수인 박 후보는 과묵하고 진지해보이지만, 축구 이야기만 나오면 열변을 토하는 축구광이다. 에모리대 학생시절부터 축구 동호회, 한인 학생회, 아시안 학생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을 했던 그는 늘 유권자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본인이 선거에 출마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못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던 그가 주말마다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의 대문을 두드리게 된 데는 브룩헤이븐이라는 신도시의 특수성이 한 몫을 했다.

벅헤드 북쪽에 있는 브룩헤이븐 지역은 수십년간 공장과 창고들이 몰려있는 산업지구였으나, 최근 10여년간 고속도로와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보고 젊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디캡카운티내 미분류 지역이었지만 2012년 주민투표를 통해 이듬해 신생 도시로 출범했다. 북쪽으로는 I-285 고속도로 던우디 구간, 남쪽으로는 I-85 고속도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5만명 정도가 산다. 주민들은 크게 던우디 지역의 전통적인 부유층과 전문직에 종사하는 30~40대, 그리고 히스패닉계 이민자들로 나뉘고, 한인 유권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박 후보는 “황폐한 산업지구였던 곳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이사와 살다보니 커뮤니티로서 ‘어떤 동네를 원하는가’라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누군가 나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축제를 개최하며 알게된 주민들은 “당신 같은 사람이 시의원을 해야한다”고 출마를 권유했다.

그는 “내가 나섰다기보다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또 “이왕 시작한 것,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겸 컨설턴트인 박 후보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6살에 미국에 왔다. 그의 아버지는 중앙장로교회 목사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2010년 처음 당선된 이래 아직까지 조지아주 유일의 선출직 한인 공직자인 박병진 주하원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오는 25일 저녁 7시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한인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박 후보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연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