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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에볼라 '공포'와 '호황' 명암교차

생존용품·방역복 기업 때아닌 특수
가짜 치료약·자선단체 사칭 '기승'

'에볼라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는 더욱 민감하게 에볼라 사태에 반응하고 있다. 에볼라 사태를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격리치료 시설을 갖춘 에모리대학 병원이 있는데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하츠필드잭슨공항을 통해 서아프리카 여행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에볼라 공포를 둘러싸고 교차되는 명암들을 살펴본다.

▶에볼라 덕보는 기업들= 일부 기업들은 에볼라 덕에 오히려 특수를 누리고 있다. 17일 CBS 보도에 따르면 마리에타에 있는 생존장비 판매업체 '트루프렙'은 최근 1주일간 매출이 4배나 늘었다. 이 업체는 자연재해나 고립상황에 대비할수 있는 비상식량, 건조식품, 정수제, 가스마스크, 위생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복도 없어서 못팔 정도다. WSB TV 보도에 따르면, 라즈웰에 본사를 둔 킴벌리클락은 방역복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랜디 케이츠 매니저는 "현재 조지아주 라그란지 공장에서 300여명의 직원들이 방역복 생산을 위해 오버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며 "오는 12월까지 방역복 수요가 3배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볼라 사기' 기승= 조지아주에도 에볼라를 내세운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조지아 '좋은 비즈니스협회'(Better Business Bureau)에 따르면 가장 빈번한 사기유형은 '에볼라 예방약품'. 사기꾼들은 인터넷과 e메일을 통해 "에볼라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다"며 건강식품과 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은 에볼라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선단체 기부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이메일과 디렉메일, 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에볼라 환자 치료를 위해 기부해달라"며 돈과 신용카드정보를 요구한다. BBB는 "잘 모르는 자선단체에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주어서는 안되고, 에볼라 환자 자선단체를 자칭하는 이메일 첨부파일을 함부로 클릭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메일을 통해 컴퓨터바이러스에 감염될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간선거 쟁점 부상= 다음달 4일 중간선거를 앞둔 조지아 정치권에도 에볼라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연방상원선거에 출마한 공화당 데이빗 퍼듀 후보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오바마 행정부의 실책 때문"이라며 "정부는 즉시 서아프리카 여행 금지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미쉘 넌 후보 역시 "전면적 여행금지령은 시기상조지만, 한시적 여행금지령은 고려해볼만 하다"며 "구호단체와 군인들의 출입국은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에볼라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다. 그는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물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죽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민주당 제이슨 카터 후보는 "주지사 정도의 정치인이 잘못된 보건정보를 퍼뜨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딜 주지사측은 "외출할때 손을 씻는 것이 위생에 좋다는 뜻"이라며 "실제로 에볼라 바이러스는 물속에서 오래 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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