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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파편 얼굴 때려 사망?…일본산<다카타사> 에어백 공포 확산

플로리다 사망자 원인 조사중…올들어서만 300만 여대 리콜

'교통사고로 죽었나, 에어백 때문에 죽었나.'

최근 플로리다 주에서 혼다 어코드 운전자가 충돌 사고 후 에어백이 펴지는 과정에서 튄 금속파편을 얼굴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일본 다카타사 제조 에어백의 안전성 조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업계 전반에 걸쳐 에어백 안전성 조사를 강도 높게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선 '에어백 리콜'이 GM의 '점화 스위치 리콜'에 버금가거나 이를 능가하는 규모가 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달 29일 올랜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피해여성 히엔 티 트랜(51)을 처음엔 살인미수 사건의 피해자로 봤다. 트랜의 목에 난 깊게 베인 상처가 교통사고 부상과 다른 종류였기 때문이다. 목에 자상을 입은 트랜이 운전을 하다가 충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한 고속도로순찰대는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수사권을 넘겼다.



트랜은 결국 이달 2일 사망했고 셰리프국은 트랜의 사인이 에어백이 터지는 순간 튀어나온 금속 파편으로 인해 입은 상처라고 밝힌 뒤 사건을 고속도로순찰대로 되돌려 보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혼다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는 사망 사건은 총 3건이다.

지난해 9월 가주에선 하이 밍 수란 남성이 2002년형 아큐라 TL 승용차로 여러 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주차장 벽과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한 적이 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사망보고서엔 수가 에어백이 펴지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금속 조각에 얼굴을 맞았다고 적혀 있다. 당시 보고서는 "금속이 사망자 안면에 준 충격은 두개골 내의 뇌가 갑작스럽게, 강하게 움직이기에 충분했고 이로 인해 출혈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당국 관계자들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부상과 사망 클레임들에 대해 축소보고를 한 적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미 혼다 측과 접촉했다.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에어백이 너무 강한 힘으로 터지면서 금속파편이 차량 탑승자에게 부상이나 치명상을 입히는 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다. 트랜의 사망은 이런 가운데 발생, 조사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도쿄의 다카타사는 혼다, 도요타, 닛산 차량 에어백의 메이저 공급처다. 혼다는 2008년 이후 에어백 결함 관련 9건에 걸쳐 600만 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포드, 크라이슬러, 마즈다 등도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리콜했다. 다카타는 올해 6월에만 에어백 결함으로 전세계에서 300만 대의 차량에 장착된 에어백을 리콜한 바 있다.

혼다 측은 수 사망 사건과 관련, 에어백 결함이 사망 원인인지 자체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크리스 마틴 혼다 대변인은 플로리다 사건 원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의 사망 원인이 에어백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혼다·아큐라 차량 장착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또 15일엔 NHTSA에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분기 조기경고 리포트'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외부 기관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성명서를 통해 지난달부터 감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혼다의 성명 발표에 앞서 비영리단체 '차량안전센터(Center for Auto Safety)'는 지난주 초, NHTSA에 혼다가 연방정부에 모든 에어백 관련 상해·사망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는 한편, 연방법무부에 혼다 보고서에 대한 형사 수사를 촉구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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