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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생 1세대가 '조기유학생 소설' 썼다

UCI 김경현 교수 장편소설 '잃어버린 G를 찾아서' 출간

조기유학생 출신의 40대 대학교수가 조기유학생의 성장담을 다룬 장편소설을 펴내 화제다.

김경현 UC 어바인 동아시아어문학과 교수는 최근 '잃어버린 G를 찾아서(서울셀렉션)'를 출간했다.

이 책은 특별하다. 15살 때 미국으로 조기유학 와 보딩스쿨부터 대학, 대학원까지 소위 명문교를 나온 뒤 27세에 대학교수 임명까지 김 교수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열거한 자서전이 아닌 평범한 조기유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있음직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책 속 주인공이자 사립 고등학교에 다니는 열일곱 지훈(G)이가 여자 친구를 임신시키고 만다. 지훈이와 여자 친구 페이지는 인디언 산파를 찾아 애리조나주로 떠나고 아들이 가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어머니는 한국에서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온다. 지훈의 어머니는 미국에 사는 사촌 동생 켱킴, 페이지의 할아버지 토머스와 함께 지훈을 찾아나선다. 이 과정에서 조기유학생의 사춘기 시절, 한·미 양국의 문화적 경계에서 벌어지는 고민과 정체성 혼란, 이민사회의 풍경 등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김 교수는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것만이 조기유학의 성공처럼 비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유학생이 주인공인 만큼 김 교수의 유년시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김 교수는 "조기유학생이 쓴 최초의 조기유학생 소설이다"며 "나 역시 10대 사춘기 때는 괜한 반항심리에 한국이 싫었지만, 20대가 되면서 달라졌다. 오히려 한국이 너무 좋았다. 30대 때부터는 균형을 맞추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기유학생 출신들은 이 책이 추억을 되새길 것이고, 현재 유학생과 1.5세 및 2세 학생들은 책 내용에 공감하고 교훈을 얻을 것이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교육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소설가 천명관씨는 이 소설을 '호밀밭의 파수꾼'과 비교될 성장소설로 호평했고 문학평론가 서영채씨는 소설의 매력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적 경계에서 생겨나는 성찰적 시선"을 꼽았다.

김 교수는 오하이오주 오버린 대학 졸업 후 USC 영화학 박사학위를 받고 UC 어바인 교수가 됐다. 이후 문화학과 영화 이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LA 한인타운 알라딘 서점에서 저자 사인회 및 독자 간담회를 연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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