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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사태, 교회까지 불똥

다운타운 인근 한인교회 경우 헌금 40% 줄어

마약 관련 돈세탁 수사, 현금 3000달러 이상 거래시 IRS 보고, 원산지 증명 조사 등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겨냥한 연방 정부의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여파가 한인 교회에까지 미치고 있다.

적잖은 한인 교회들은 최근 턱없이 줄어든 헌금액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바시장에 찾아온 끊임없는 악재 때문에 그간 교회 재정에 큰 도움을 줬던 자바 업주들의 헌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바시장 업주 및 관계자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일수록 타격이 더 큰 상황이다.

다운타운 지역 한 한인교회에 따르면 최근 헌금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이 교회는 교인의 80%가 의류도매업체 업주 등 자바시장 종사자들이다.



이 교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헌금액이 감소했는데 이는 자바시장의 극심한 불경기와 연방 정부의 돈 관련 수사가 주요 원인이다"며 "헌금은 교회 살림살이와 직결된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는 만큼 조금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다운타운 및 한인타운 지역 한인 교회와 아케디아, 밸리 등 LA 인근 지역의 한인 교회들 가운데도 헌금 액수가 줄어든 교회가 적지 않다.

한 한인 목사는 "어떤 교회는 얇아진 헌금 봉투 때문에 렌트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바시장 업주들은 보통 각 교회의 장로와 권사들로 교회 재정에 큰 도움을 줬는데 요즘엔 여의치 않은 것 같다"며 "자바시장이 어려우면 한인타운 경제도 어렵다는 말이 있는데 교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자바시장 업주는 "그간 목사님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헌금 내는 데 만큼은 인색하지 않았다. 또, 세금 혜택도 받기 때문에 큰 부담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얼마 전에도 현금 1만 달러를 내려는 고객이 있었는데 IRS 보고를 위해 서류를 작성하라 했더니 그냥 나갔다. 예전처럼 헌금을 내기엔 솔직히 경제적으로 부담이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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