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살리자”
암 투병 한인 위한 골수 기증자 등록 행사
성정바오르성당 중앙장로교회 등 동참
조나단 리씨는 “골수의 특성상 같은 인종일수록 일치할 확률이 높지만 한국계 기증자가 부족해 직접 한인사회를 찾아다니며 기증자 등록 행사를 열고 있다”며 “독일의 경우 인구의 50%가 기증자로 등록돼 있는 반면 미국 내 한인이나 한국 국민들의 참여율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조나단 리씨는 “골수를 척추뼈에서 직접 채취하는 등 아플 것이라는 오해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기증을 꺼리는 것 같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혈액 채취와 큰 차이가 없고 며칠 내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인구 중 2%만이 골수 기증자로 등록돼 있으며, 이 중 7%가 아시아계이고 그중의 7%가 한국계다.
20대 시절 암으로 어머니를 잃기도 했던 조나단 리씨는 무보험으로 고생하셨던 어머니 생각에 같은 처지의 한인들을 돕고자 의대에 진학했고 현재 워싱턴 어드벤티스트 병원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리씨는 “물론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 가까운 이웃이라고 여기고 도와주시기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조나단 리씨의 노력으로 지난 9월 메릴랜드 지구촌 교회에서 200명, 페어팩스 성정바오로성당에서 60여 명이 골수 기증자로 등록했다. 26일(일)에는 버지니아 열린문장로교회(담임 김용훈 목사)에서 11월 2일(일)에는 맥클린의 워싱턴한인교회에서 골수 기증자 모집 행사가 계속된다. 로리 남씨의 사연 및 골수 기증자 등록 절차는 www.swabandsavesomeon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남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