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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튼 시 'LMG 리커' 돈 김씨의 단골 만들기 비법

"동네 친화적 경영, 불신 없앴죠"

이웃 주민 200여명 초청해
즐거운 고객감사 파티
평소에도 인근공원 찾아
노숙자에 음식 나눠줘
손님들 이름 외워 부르고
생일땐 축하 메시지도



지난 19일 오후 1시. 한인이 운영하는 캄튼 시의 'LMG 리커' 주차장은 지역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이날은 LMG 리커의 '고객 감사행사(Customer Appreciation Day)'가 열리는 날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4시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지역 주민 200여 명은 LMG 리커 측에서 준비한 타코와 핫도그를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부모님과 함께 이 마켓을 운영하는 2세 돈 김(32)씨의 아이디어다. UC 어바인을 졸업하고 7년 전 본격적으로 LMG 리커 경영에 나선 김씨는 '나눔정신'과 '친근함'을 키워드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실제 김씨는 시간 날 때마다 가게 인근 공원을 찾아가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준다.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들이다.

김씨는 "김치찌개, 부대찌개 등을 요리해 공원으로 간다"며 "대학교 때 수업 시간의 일환으로 할머니들께 음식을 대접한 적이 있었다. 보람도 컸고 뿌듯했었다. 그때의 기억과 경험을 되살린 것이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행사 때 방명록을 만들어 주민들의 이름을 적게 했다. 나중에 가게를 찾을 때 이름을 불러 친근감을 더하겠다는 의도다. 가게 안에는 또 고객 사진들이 곳곳에 붙어 있다. 단골 고객들이 오면 김씨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2장을 뽑는다. 한 장은 고객에게 선물하고, 나머지 한 장은 가게에 붙여 놓는다. 가게 주인과 고객의 벽을 허무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도 고객과의 소통은 계속 된다. 페이스북에 생일을 맞은 고객의 사진을 올리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LMG 리커를 찾는 고객들의 대부분은 단골이다. 매일같이 가게를 찾는다. 이들과의 친분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가끔 물건을 훔치는 요주의 인물들이 있다. 고객 사진을 찍어놓으면 향후 혹시 모를 사건이 발생할 경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만점활약에 김씨의 부모는 웃음이 절로 나온다. 김씨 부모는 약 30년간 이 리커를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 송혜숙씨는 "어릴 적부터 아들이 가게 일을 도왔다. 그래서 누구보다 가게를 잘 안다"며 "특히, 1세와 달리 영어 의사소통도 잘되고 스패니쉬도 할 줄 알아 고객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커뮤니티 미팅에도 참석해 정보 교류도 쉽게 한다. 또, 나누어야 한다는 마음도 갖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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