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합치는 게 낫다'…간결하게 '모아 모아야 힘'

은퇴자금 정리하기

'단순'하게 고민해야
모든 IRA 계좌는
2개로 정리 가능
투자 목적에 반해
바꿔야 할 것은
상담 후 즉시 변경


은퇴플랜과 계좌들에 대한 재고정리, 수집, 성적 평가 등의 작업을 마쳤다면 이제 실제 흩어진 플랜과 계좌, 상품들을 가능한 간결하게 통합하고, 은퇴로 가는 남은 과정을 계획하는 일이 남았다. 많은 경우 여러 개의 플랜이나 계좌, 상품들을 가지고 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스러울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합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세금 문제와 관련,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들을 합치고 어떤 것들을 그대로 두어야 할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합칠 수 있는 것들

전통적인 개인은퇴계좌(IRA)나 Roth IRA들이 은행이나 브로커리지(brokerage) 계좌에 산재해 있다면 이들은 각각 종류에 따라 2개의 계좌로 합쳐서 정리하는 것이 좋다.



간혹 IRA를 CD로 투자한 사례들을 보는데 이는 60대에 들어 은퇴했거나 사실상 은퇴가 임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어쨌든 이런 경우라면 무작정 합치는 것이 아니라 만기 때까지 기다렸다 해야 한다. 굳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합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금 48세인 김선생의 경우 미국 회사에서 연봉 20만 달러를 받고 있는데 현재 회사의 Roth 401(k)에 돈을 넣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교적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와 별도로 회사에서 생명보험을 활용한 일종의 펜션 플랜을 들어준 상태다.

김 선생의 은퇴투자 재정상태를 보면 현재 직장의 Roth 401(k)에 7만5000달러가 있고 브로커리지 회사에 IRA 3500달러, 은행에서 CD로 한 Roth IRA로 4500달러, 2500달러 두 개가 있다.

이외 인덱스 연금 IRA로 롤오버 한 1만2400달러, 다른 브로커리지에 3만달러 Roth IRA, 그리고 비과세 혜택 투자성 연금도 5만 달러를 가지고 있다.

또 머니마켓에 1만5000달러, 브로커리지 계좌에서 주식과 채권에 4만달러도 있다.

김선생의 경우 CD로 나눠져 있는 Roth IRA 계좌 두 개를 브로커리지에 갖고 있는 3만 달러 Roth IRA 계좌로 다 옮겨 놓을 수 있고, IRA에 있는 3,500달러 역시 지금 1만2,400달러가 있는 인덱스 연금 IRA로 합치면 모든 IRA 계좌는 두 개로 정리가 가능한 것이다.

따로 둬야 할 것들과 바꿔야 할 것들

세금 유예 혜택이 있는 투자플랜이나 상품들은 비과세 혜택 플랜이나 상품들과 별도로 유지해야 한다. 원래 계좌나 플랜, 상품의 세법상 종류가 틀리기 때문에 합쳐질 수도 없지만 양자 간에는 중요한 차이점들이 있다.

김선생의 경우 IRA 연금은 비과세형 연금과 합칠 수 없다. 세법상 성격이 다른 계좌들이기 때문에 투자기간 중 세제혜택이 틀리고 인출시 세법 적용 방식이 틀리기 때문이다.

합쳐야 할 것과 그대로 둬야 할 것들이 있다면 바꿔야 할 것들도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지 않는 플랜이나 상품이 있다면 이들을 재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성적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플랜, 상품들도 대체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큰 그림을 그린 후 그 안에서 적절히 바꿔야 할 부분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무작정 바꾸는 것은 자칫 실수로 판명날 수 있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상에서 해당 플랜이나 상품이 어떤 분산 효과를 가지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중복되는 섹터나 투자자산이라면 이들은 포트폴리오 재조정 차원에서 충분히 대체, 또는 같은 유형의 자산과 합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김선생의 경우 현재 회사의 Roth 401(k)를 통해 하고 있는 은퇴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인 성격에서 좀 더 중도적인 성격으로 조정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아직 은퇴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불과 10년~15년 안팎을 은퇴시기로 예상한다면 지나치게 공격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서서히 보수적인 방향으로, 단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산별, 혹은 상품이나 계좌별 통합과 정리도 중요하지만 브로커리지나 금융회사도 너무 많다면 한 두 곳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 두 곳으로 모든 자산을 모으면 그만큼 규모도 커지고, 그에 따라 더 나은 서비스와 비용상의 혜택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정리 과정에는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

계좌 정리가 다 끝났다면 이제 이 상태에서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할 것인가라는 숙제가 남는다. 어수선한 창고를 정리했으니 앞으로는 이렇게 깔끔한 상태로 관리를 잘 하고 좋은 물건들로 채워 넣는 일이 남은 셈이다.

은퇴설계는 극히 단순화하면 은퇴한 후 얼마가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생활비가 얼마나 어떤 기간 동안 필요할지를 보고, 그 필요를 채우기 위해 지금 저축하고 투자해야 할 금액과 방법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기존에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정리가 되었으니 일단 시작은 한 것이다. 이제 여기서 추가하고 늘려나가면 되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퇴플랜을 충분히 다 활용하고 있는지를 보고, 그렇지 않다면 적립액을 단계적으로 늘려보자. 당장의 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이 너무 막히지 않는 선에서는 최대한 저축액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일반 IRA 보다는 자영업자를 위해 SEP IRA 등을 활용하거나, 별도의 펜션 플랜 등이 가능한지도 알아보자. 이들은 일반 은퇴계좌에 비해 적립금액이 많고 그만큼 많은 공제혜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플랜이나 계좌를 활용해 준비를 하든 중요한 것은 역시 어떤 투자자산을 선택할 것인가에 있다. 적절한 계좌나 플랜을 세웠다고 해도 실제적인 투자운용이 효과적이 못하다면 반쪽만의 성공일 것이다.

위에서 예로 든 김선생의 경우 인덱스형 연금을 IRA로 갖고 있다. 김선생의 나이를 감안할 경우 이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401(k)의 투자는 공격적으로 하고 있지만 이 역시 중도적인 성격으로 전환할 시점이 되었고, 그런 투자방향에 부합하는 것이 또한 인덱스형 연금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수년간 은퇴시기까지 꾸준히 돈을 적립할 계획이라면 몇 년에 걸쳐 보너스를 주고, 인덱스 전략에 따른 수익까지 더해주는 상품들이 안전하면서도 적절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 플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연금상품들은 또 현금축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더라도 연금형태로 받을 수 있는 별도의 가상 계좌가 있어, 여기서 6~7% 복리 이자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은퇴투자로 활용하는데 적절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은퇴플랜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연금상품은 다양하다. 투자성과 인덱스, 전통적 고정 연금들은 수익창출 방식에 따른 간단한 연금의 구분법이지만 각각의 그룹 안에서도 혜택이나 특징이 너무 다양하다. 수많은 연금플랜들 중 어떤 상품이 자신의 투자기간과 목적에 맞을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켄 최 객원기자 kenchoe69@gmail.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