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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흉상 건립' 허가요청 접수 안 됐다

LA 빌딩안전국서 확인…'다시 원점'

독립투사 안중근 의사 흉상을 LA 코리안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센터(이하 노인센터)에 세우기 위한 허가 요청건〈본지 22일자 A-1면〉이 시에 정식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22일 LA시 빌딩안전국(LADBS)에 '안 의사 흉상 노인센터 건립' 요청건 접수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LADBS의 관계자는 "노인센터에 어떠한 신축 내용도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헨리 전 대한장의사 사장이 "최근까지 LADBS를 여러 차례 방문해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접수까지 이뤄지지는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6개월 전부터는 흉상 건립을 위한 퍼밋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최초 접수를 시도했을 때부터 시 직원은 흉상의 주인공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는 '어려울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누가 이런 것에 사인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접수증조차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사장은 "지금이라도 뜻 있는 훌륭한 인사가 나서서 LADBS로부터 안 의사 흉상 건립 허가를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윤자성 회장은 "시 허가 요청이 정식 접수된 걸로만 알았는데, 당황스럽다"며 "한 번 확인을 더 해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 다만, 어찌 됐든 안 의사 흉상 건립과 관련해 한인사회의 파가 갈리고 서로 모금운동을 하는 등의 불필요한 움직임이 없었으면 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안 의사 흉상 건립은 2012년 작고한 윤경학 목사 주도로 설립된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가 펼쳐 온 사업으로 2002년 LA시로부터 시 소유 부지에 노인센터 건립건이 승인되면서 구체화됐고 실제 흉상이 들어설 기단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기념사업회 측이 흉상 건립에 나서면서 새로운 문제가 불거졌다. 노인센터 건립 당시 허가된 건축도면에 흉상 기단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념사업회에서 안 의사 흉상건립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종구 전미한인복지협회장이 가지고 있는 A-4 용지로 된 내부용 도면에는 기단 표시가 있지만 정작 실제 도면에는 해당 내용이 들어 있지 않았다.

전 사장은 "당시 도면을 그린 설계회사에 문의를 해 봤는데, '도면을 그릴 때 누구도 동상 세울 위치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들었다. 결국 모든 일이 한인들끼리 논의한 일이었을 뿐 정작 중요한 시로부터의 허가를 증명할 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안 의사 흉상 건립은 결국 12년 전으로 돌아 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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