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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의 고전음악]팝페라란 무엇인가?

 요즘들어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는 단어가 바로 "팝페라"이다. 과연 팝페라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팝페라는 팝(pop)과 오페라(opera)가 합쳐진 용어라는 것을 일견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이 합성어는 1997년"워싱턴포스트"지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서 흔히 유명한 오페라에 대중적인 팝스타일을 가미해 부름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들을 일컫는다.

 이 음악의 뿌리는 19세기 이탈리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유행하던 3∼4분짜리 오페라 아리아는 행인들이 휘파람으로 불고 다닐 정도로 대중적 인기를 누렸는데 이에 출판업자들은 이런 오페라 아리아를 주제로 한 피아노/바이올린 변주곡 악보를 만들어 적지않은 수익을 올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에서 보다 대중성을 찾은 시도가 지금의 팝페라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팝페라는 1980년대부터 시작된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하지만 성악가나 뮤지컬가수등 성악적인 훈련을 받은 음성을 기본으로 해야하는 장르이기에 좁은 의미에서는 크로스오버의 한 장르가 되고, 일반가수들의 공명이 부족한 노래는 팝페라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 팝페라가 고유한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는 이미 일상적인 용어로 자리를 잡았다.



 본래는 기존의 오페라를 자신의 음역에 맞추어 적절히 편곡해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팝 스타일로 편곡하여 팝과 오페라의 중간형태인 새로운 노래로 작곡해 부르기도 한다. 또한 팝페라 가수들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를 쓰긴 하지만 반주만큼은 피아노/바이얼린 등 고전적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가 맡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보다 대중성을 확보하려고 뮤지컬처럼 마이크와 다양한 음향장치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팝페라를 들어보면 때로는 기존 오페라와 같이 힘차면서도 전체적으로 더 부드럽고 따뜻하게 다가온다. 그러므로 기존의 오페라 애호가나, 크로스 오버 애호가나 아니면 팝송 애호가나 할 것 없이 편안하게 즐겨 듣게 된다. 귀에 익숙한 선율과 전통 성악적인 발성을 바탕으로 하는 클래식적인 창법. 거기에 팝페라 특유의 음악적 감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을 찾는 현대인의 감각을 자극한다.

 팝페라의 대표 주자로는 사라 브라이트만, 안드레아 보첼리, 알레산드로 사피나 등이 있으며, 한국 성악가로는 조수미, 임형주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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