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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은 엄연한 범죄”

1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 인종·학력·재산 막론 발생



10월은 ‘가정폭력 인식의 달’이다.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이란 부모·배우자·자식·형제자매·친척·사실혼 관계의 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폭력을 말한다.

가정폭력에는 구타·감금 등 신체적 학대 뿐만 아니라 욕설·협박 등 언어적 학대, 무시·감시 등 정신적 학대, 성적 학대 등이 포함된다. 학력이나 재산 유무, 사회적 지위, 인종을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다.

한인사회도 예외일 수 없다.



아시안 태평양 가정폭력 연구소(APIIDV)에 따르면 미주 한인 여성 60%가 파트너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36.7%가 성적 폭행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와 뉴욕 퀸즈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2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8%가 적어도 1번 이상 파트너에게 폭력을 휘두른적이 있으며 6.3%가 흉기나 무기 등을 사용하는 등 강력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인 부모 80%가 자녀를 폭행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피해= 가정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자신감·자존감 상실 등 인격붕괴를 초래하고 가족 해체를 일으킨다.

특히 자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한 자녀는 우울이나 불안, 공격성 수준이 가정내 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자녀들보다 훨씬 높다.

또한 성인이 됐을때 폭력을 반복하거나 폭력적인 관계를 가지게 될 위험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이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찰청 부검찰정장은 “오랫동안 지속되온 가정폭력의 경우 피해자가 폭력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가정내 불화가 살인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인식의 문제점= 가정폭력은 가정을 무너트리고 더 나아가 사회를 피폐하게 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가정폭력을 단순히 ‘집안 일’로 인식하거나 피해자조차도 ‘사적인 부부 싸움’ 정도로 치부하기도 한다.

심지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면서도 침묵을 지키거나 피해자를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좋은 배우자나 연인이 아니기 때문에’‘상대방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등의 이유로 참고 견뎌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피해자의 탓이 아니다.
릭 성 산타클라라 카운티 쉐리프국 본서 서장은 “가정폭력은 엄연한 범죄이며 형사법에 따라 처벌된다”고 강조했다.

◇대안= 한인 가정폭력 근절 지원단체 ‘도우리’의 김지혜 회장은 무조건 경찰을 부르라고 조언한다.

김회장은 “가해자와 피해자간 사과와 용서가 반복되면서 폭력의 강도는 점점 강해져 살인 등 극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며 “첫 가정폭력이 발생했을때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정폭력 피해 도움기관

▶도우리: (408)513-7009 / 234 E. Gish Rd. Suite #200 San Jose ▶Asian Women’s Home: (408)975-2739 ▶넥스트 도어: (408)279-2962 ▶SF 아시안 우먼스 쉘터: (877)751-0880.



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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