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원유 밀매로 하루 100만달러 벌어

몸값 등 한달에 수천만불 수입
"전세계 최고 부자 테러단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석유 불법판매, 인질 몸값 등으로 한달에만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면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테러단체로 꼽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 외무부 고위 관료 출신의 마르완 무아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부총장은 23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경제적 수준이 높은 테러 조직"이라며 "그들은 비상식적인 야망과 야만적인 폭력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 외에도 상당한 부를 누리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IS가 장악하고 있는 원유 정제시설에서 하루 5만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해 하루 평균 100만달러의 돈을 벌고 있다.

무아셔 부총장은 "그들은 원유를 불법으로 판매하고 납치한 인질의 몸값을 받거나 민간인의 재산을 탈취하고 시리아 및 이라크 이외 지역의 지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으며 한달에 수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코헨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23일 워싱턴DC 카네기 평화재단에서 한 연설에서 "이들이 판매하는 원유 제품의 가격은 시세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다"며 "원유는 이라크 쿠르드족에 판매됐다 터키로 재판매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IS는 원유 암시장 상인들과 깊숙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생산된 원유 일부는 암시장을 통해 터키로 넘어가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IS는 또 언론인을 포함한 유럽 출신의 인질을 납치하면서 약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장악한 도시의 기업으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7월 알카에다와 연계 세력이 2008년 이후 몸값으로 벌어들인 돈이 1억2500만 달러에 달하며 대부분 유럽 국가들로부터 받아낸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신복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