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사당 테러범, 시리아 가려고 했다"
이슬람 지하디스트들과 접촉
IS, 테러 찬사하며 서방 조롱
더군다나 검은 색 옷에 아랍식 스카프를 둘른 테러 용의자가 총기 난사를 벌인지 얼마 되지 않아 이슬람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선전 매체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공격에 찬사를 보내는 글을 올려 IS와 이번 테러의 연관 가능성을 짙게 했다.
IS는 앞서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에 참가한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의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가리지 말고 죽일 것을 추종자들에게 선동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해외에서 IS 활동에 가담했다 돌아온 자국인들이 고국을 상대로 테러를 벌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캐나다 경찰은 23일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마이클 제하프-비보가 단독으로 저질렀다"며 "그가 최근 여권을 신청했고 이 때문에 오타와에서 머물렀는데 여권 발급이 늦어진게 범행 동기의 일부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제하프-비보(32)는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알제리계 캐나다인으로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최근까지 밴쿠버에서 살았으나 여권 문제 때문에 지난 2일부터 오타와의 홈리스 보호소에서 지내왔다.
오타와 경찰국장인 찰스 보르들로는 "그가 보낸 이메일이 테러 공격과 관련한 혐의를 받아온 제3자의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에서 발견됐다"며 "그가 시리아로 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르들로 국장은 하지만 제하프-비보는 경찰이 주시해오던 인물이 아니었고, 경찰이 조사해온 90명의 '고위험 여행객'에도 들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방송은 이날 미 고위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제하프-비보가 급진적 이슬람 교리를 공유하는 캐나다내 지하디스트들(이슬람 성전주의자)과 접촉했고 지하디스트 중 1명은 시리아에서 IS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이런 공격들의 목표는 우리나라 안에 두려움과 공포를 주입시키는 것"이라며 캐나다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하퍼 총리는 경찰과 정보기관에 더 강력한 테러 관련 감시, 구금, 구속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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