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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첫 에볼라 환자 발생

아프리카 기니에서 봉사활동 의사
하루 전 발열 증상 보인 뒤 23일 입원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
22일엔 전철·택시 타고 볼링장 다녀와

뉴욕시에서도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3일 의심 환자로 추정돼 맨해튼 벨뷰 병원에 입원한 뒤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 박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 등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시 보건국과 언론에 따르면 스펜서 박사는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아프리카 기니(Guinea)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고 지난 14일 뉴욕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환자 치료 봉사에 참여했던 의사 한 명이 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며 “즉시 뉴욕시 보건 당국에 연락을 취해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즉각 소방국 위험물 취급반을 맨해튼 웨스트 147스트릿에 있는 스펜서 박사 자택으로 보내 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그의 아파트를 봉쇄하고 이웃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소방국은 스펜서 박사에게 보호복을 입힌 뒤에 병원으로 옮겼다. 스펜서 박사는 현재 벨뷰 병원에서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CDC는 현재 대응팀을 뉴욕시로 파견한 상태다.



시정부는 현재 스펜서 박사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며 그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시민들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스펜서 박사는 22일 밤 전철을 타고 맨해튼에서 브루클린으로 이동해 볼링장을 갔고, 귀가할때는 택시를 탔다. 그는 다음날 화씨 103도의 고열을 보여 국경없는의사회와 시 보건 당국에도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박사는 이날 입원한 뒤 시 보건 관계자들에게 지난 21일부터 이상 증세를 느꼈으나 고열은 23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벨뷰 병원 관계자들은 “스펜서 박사의 상태는 매우 심한 상태이고 103도까지 체온이 올라갔는데 왜 일찍 병원에 가질 않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보건국은 현재로선 스펜서 박사와 접촉한 사람이 몇명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스펜서 박사가 탔던 전철 승객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도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양성 반응 소식이 나오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펜서 박사와 접촉한 사람은 매우 적은 숫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펜서 박사는 미국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세 번째 환자가 됐다. 이달 8일 텍사스에서 에볼라로 숨진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 에릭 던컨을 돌봤던 텍사스프레스비테리언 병원 간호사 두 명이 감염됐고 스펜서 박사가 가장 최근 확진 사례다.

스펜서 박사는 컬럼비아 의대 출신으로 현재 같은 대학에서 임상의학을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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