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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신 구원투수로 나섰지만…미셸, 유세때 후보 이름도 '헷갈려'

민주당 상원 수성 필승 지역
콜로라도·아이오와서 망신
롬니는 공화당서 최고 인기

11월4일 중간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기 없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미셸 여사가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거듭된 실수로 망신을 당했다.

24일 Fox뉴스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전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이 지역 현역 상원의원으로 공화당 후보인 코리 가드너 연방 하원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마크 우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미셸은 연설에서 우달 의원의 상원 의정활동을 열거하며 그를 5대째 콜로라도 토박이라고 소개했다. "마크는 5대째 내려오는 콜로라도 주민으로 이 지역을 특별한 곳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이곳 주민들이 신봉하는 독립 및 공정성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치켜세우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문제는 그가 5대째 콜로라도에서 살아온 후보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5대째 콜로라도 주민은 그와 싸우고 있는 공화당 후보 가드너 의원이었다. 가드너 의원은 유세를 할 때마다 자신이 1886년부터 콜로라도에 뿌리를 내린 집안 출신임을 강조해왔다.



반면 우달 의원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태어났고 그의 아버지는 30년간 애리조나주를 대표하고 있는 모 우달 연방 하원의원이다.

미셸 여사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초 아이오와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브루스 브레일리 연방 하원의원을 지지하는 연설에서는 그의 이름을 일곱번이나 잘못 말했다. 브레일리를 계속해서 베일리라고 불렀고 결국 듣다 못한 청중석 누군가가 큰소리로 브레일리를 외치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바로 잡았다.

실수가 미안했던지 미셸 여사는 며칠 뒤 다시 아이오와를 찾았다. 그리고 브레일리 이름을 제대로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런데 백악관이 사전에 나눠준 연설 원고에는 브레일리가 상원의원 후보가 아니라 주지사 후보로 적혀있었다.

브레일리 역시 공화당 후보 조니 언스트 주 하원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여성이면서 2003년 이라크에서 육군 중대장으로 복무한 언스트 후보는 '강한 미국' '애국심' 등을 내세우며 보수 노년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어내 초반 열세를 뒤집고 지지율에서 약간 앞서고 있다.

아이오와와 콜로라도는 민주당이 상원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곳이다. 일부 선거분석가들은 아이오와에서의 판세 역전을 민주당의 상원 장악 실패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현장으로 부인을 대신 내보내고 자신은 뒤에서 선거기금 모금을 하고 있는 반면 오바마에게 패했던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공화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초청 연사다. 지원 유세에 크고 작은 모금 행사 등 자신의 대선 캠페인때 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접전지 위주로 23개 주를 다니며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23~24일 이틀간이나 머물며 지원유세를 한 애리조나주 투산에서는 청중들이 공화당 후보가 아니라 롬니의 이름을 연호했을 정도다. 이틀 내내 롬니의 입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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