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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 용사 유해, 64년만에 고향 LA로 온다

북한군 포로 잡혀 20세 사망
이양 받은 유해 유전자 확인

LA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헨더슨 매닝 미 육군 병장의 유해가 64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온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합동조사본부'는 지난 2006년 북한 당국으로부터 이양받은 유해 한 구가 매닝 병장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DNA 감식결과 헨더슨 매닝 병장으로 판명된 것. 정부당국은 지난 여름 이 사실을 매닝 병장 유가족에게 통보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매닝 병장의 유해는 이번 베테런스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리고 내달 7일 LA인근 잉글우드 묘지(720 E. Florence Ave. Inglewood, CA 90302)에 안장된다. 그의 어머니 묘지 바로 옆이다.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던 아들이 64년 만에 어머니 품에 돌아가게 된 것이다. 매닝 병장은 위생병으로 지난 1950년 한국전에 파병됐다. 제9보병연대의 위생과 간호를 돕기 위해 한국전에 참전한 그는 그러나 그해 12월 1일 북한군에 잡히고 말았다. 결국 매닝 병장은 6개월 뒤인 이듬해 5월 31일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부상의 악화와 영양실조로 20세의 꽃다운 나이에 사망했다.



그의 여동생인 캐리 매닝은 "지금 나를 비롯해 5남매가 유족으로 남아있다. 그의 유해 확인 소식을 듣고 다들 너무나 놀랐다"면서 "오빠는 대단히 용감한 분이셨지만 끝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하지 못하고 너무나 어린 나이에 전쟁 속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빠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어머니가 들었을 때가 기억난다"며 "그 소식을 들은 뒤 어머니의 머리도 끝없는 슬픔 속에 금세 백발로 변해갔다"며 슬퍼했다.

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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