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 위협 시카고 연방청사 폐쇄

다운타운 클러친스키 청사

시카고 다운타운 소재 연방청사가 폭파 위협을 받고 일시 폐쇄됐다.

시카고 경찰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7시15분께 신원 불명의 한 남성으로부터 시카고 클러친스키 연방청사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방보안관은 대피령을 내리고 건물을 폐쇄하고 나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45층 건물인 클러친스키 연방청사에는 국무부 여권발급 사무소·노동부 인사관리국·국세청·조달청·우체국 등이 입주해있고 일리노이 주 연방상원의원 딕 더빈(민주)과 마크 커크(공화)의 사무실이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 승리 후 정권인수팀 사무실을 열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달청 소속 직원들은 “오전 9시40분께 ‘연방청사에 우려할만한 위협이 발생했으니 출근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건물 29층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출근 후 로비가 폐쇄됐다는 말을 들었으며 30여 분 후 대피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러친스키 연방청사 입구에는 경찰의 출입통제 테이프가 둘러처졌고 국토보안국 요원들이 건물 인근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여권과 노동허가서 발급, 우편물 발송 등을 위해 연방청사를 찾았던 시민들은 몇 시간째 길 건너편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다 발걸음을 돌렸다.

당국은 이날 하루 클러친스키 연방청사 문을 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