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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렌턴한국학교 보조교사 제레미 웨일리

어린 시절 태권도로 한국과 인연
한국말 능통…미래 한국에 기여 꿈

"한글과 태권도는 저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이라는 말을 듣는 제레미 웨일리(18.사진). 웨일리는 현재 트렌턴한국학교에서 5년째 한글을 배우고 있다. 웬만한 한인 2세보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고 한글도 잘 쓴다. 지난 9월에는 대남부뉴저지한인회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한글로 에세이를 유창하게 써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웨일리의 한국과의 인연은 태권도에서 시작됐다. 같이 살고 있는 할머니가 이소룡을 너무 좋아해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무도(마샬 아트)를 접하게 됐고 11년 전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동네 태권도장을 찾았다. 도장의 한인 사범을 통해 트렌턴장로교회를 알게 됐고 한국학교에도 다니게 됐다. 한국이 너무 좋아 '황대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이렇게 시작한 태권도가 3단을 따기에 이르렀고 현재는 도장에서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돕고 있다.



웨일리는 "태권도장에서 일하면서 접한 한국 문화와 한국적 사고가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미국 문화는 개인적인데 반해 한국 문화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죠. 이상하리만치 한국 문화가 너무나 친숙해서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저의 인생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매사에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고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릴 때 부모가 헤어져 현재 할머니 이모할머니 엄마 여동생(10) 등 다섯 식구가 한 집에 살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웨일리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다. 태권도장에서 주 6일을 사범으로 일하며 버는 돈도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트렌턴한국학교에서는 초급반 보조교사로 일하며 한인 2세들에게 오히려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대학 1학년으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웨일리의 꿈은 나중에 주한미국대사가 되어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다.

권택준 객원기자 tckwon2005@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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