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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학문 중심 대학 캘스테이트(CSU)

합리적인 등록금, 취업용 전공 많아
에세이·추천서 요구 없어 지원 간편
낮은 졸업률과 학생 연령대 넓어 흠

기업 운영지원 회사인 '페이스케일 휴먼캐피탈'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UCLA 졸업생들의 평균 신입사원 연봉과 중견급 간부 연봉은 각각 5만300달러와 9만5900 달러였다고 한다. 그러나 캘스테이트(CSU) 계열을 대표하는 캘폴리-샌루이스 오비스포 졸업생들의 평균 신입사원 연봉과 중견급 간부 연봉은 각각 5만600달러와 10만100달러로 UCLA보다 오히려 앞섰다.

◆미국 최대 규모 대학 시스템

CSU 계열 대학들은 약 44만 명의 재학생들을 보유한 명실공히 미국 최대 규모 대학 시스템이다. CSU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교육, 산업, 농업, 의료, 공업,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 막대한 고급 인력을 인력을 창출해왔다. 특히 가주 전체의 52%에 해당하는 교사자격증을 발급했고 47%의 공학 학위와 28%의 IT 관련 학위를 발급했다. 가주의 경제 활동에 허리와 다리가 되어준 셈이다.

◆캘리포니아 전역에 골고루 분포된 23개의 캠퍼스, 그리고 합리적인 등록금



CSU의 1년 학비(기숙사, 음식 제외)는 7000달러 미만으로 UC계열 1년 학비 1만6000달러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 특히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과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 집과 멀지 않은 곳에 4년제 주립대학이 있다는 점은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CSU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같은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사립학교에 입학할 경우 집에서 등교한다고 해도 4만5000달러가 예상된다. 높지 않은 학업 성적(GPA)에도 큰 어려움 없이 들어갈 수 있는 통신대학(Online Based University) 역시 3만달러의 등록금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할 때, CSU의 등록금은 합리적인 가치,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실용 학문 위주 대학

CSU계열 대학은 전공 학문과 직업 전선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실용적인 학위 교과 과정을 채택해 왔다. 때문에 공학, 의료(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교육, 비즈니스, 농업, 실용 미술 등의 전공과목이 특히 발달했다.

샌호세 주립대는 CSU 계열의 1호 대학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가 돋보인다. 컴퓨터학 전공이 특히 유명하며, "실리콘밸리 원동력(Powering Silicon Valley)"이라는 문구와 함께 실리콘 밸리 성공의 주역임을 자부한다. 재학생과 교수진들이 활발히 참여하는 실리콘 밸리 '혁신' 경연 (The Silicon Valley Innovation Challenge)과 실리콘 밸리 사업 계획 경연(Silicon Valley Business Plan Competition)들은 기술의 혁신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격려함으로써, 샌호세 주립대 출신 기업인들의 수많은 실리콘 밸리의 벤처 기업 신화를 모방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 밸리의 성공한 벤처 기업을 모델로 한 기업학 강의 등을 통해 실용학문 중심 대학으로서 좋은 표본이 돼주고 있다.

샌호세주립대를 졸업한 신입사원의 연봉과 중견급 간부 연봉은 각각 5만1500달러와 9만4700달러로, UCLA 졸업생들의 전국 대학별 연봉 순위를 바짝 쫓고 있다.

노스리지 캠퍼스는 카네기 재단에서 선정한 4대 미국 최고 교사 양성 대학에 선정된바 있다. 보편적으로 공립학교 교사가 되려면 총 6년(4년제 대학 학위+2년 교사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노스리의 4년 통합 프로그램은 수학과 과학 교사에 한해 4년제 학위와 2년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4년 안에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해 시간과 학비를 절약할 수 있게 돕고 있다. 특히 교사로 취업하면서 대학원 공부를 병행할 수도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낮은 졸업률 극복해야

물론 간과할 수 없는 단점들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SU의 낮은 졸업률인데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있는 롱비치, LA, 풀러턴, 노스리지와 같은 캠퍼스의 경우 4년내 졸업률은 13~14%에 불과했고,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캠퍼스 또한 30%에 불과했다. 참고로 UCLA의 대학 4년내 졸업률은 69%다. 주관적 견해로 본다면, CSU 주립대는 비교적 낮은 학업성적의 학생들에게도 대학의 기회를 주지만 실제로 대학 수준의 학업을 따라갈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저조한 학업 환경이 CSU 상위권 학생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CSU의 성격상, 재학생들의 연령대가 타 대학보다 넓다. 자기 개발을 위해 2번째 학위를 취득하는 이도 있고, 뒤늦게 편입해 학위를 마무리 짓는 재학생들도 많기 때문이다. 대학 동기라는 개념이 타학교에 비해 뚜렷하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예외도 있겠으나,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이 UC대학이나 타 사립학교와는 사뭇 달라, 또래 친구들(신입 또는 편입)과 더불어 기숙생활을 하며 얻을 수 있는 친분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실리를 꼼꼼히 따지고, CSU를 선택한 자신의 목적을 뚜렷이 한다면 문제될 게 없겠으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학생이라면 실망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UC계열 대학을 "믿고 보내는 대학"이라 말한다면, CSU 계열 대학은 "알고 가면 더 좋은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꼼꼼히 CSU의 이점을 알아본다면 명문대학 부럽지 않은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투자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CSU는 대입 에세이나 교사 추천서와 같은 과정이 없어 대입 원서 작성 과정이 매우 짧고 간편한 편이다. 원서 작성은 웹사이트(CSUMentor.edu)를 통해 할 수 있다. 원서 마감일은 11월 30일이다.

제이 박 원장
엘리트학원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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