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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는 충실, 불평등엔 맞서라”

한인 1.5세 출신 지상사 법인장의 ‘성공수칙’
총영사관 차세대네트워크 강연에서 강조



한국주재원들의 ‘전유물’이었던 지상사 법인장에 1.5세 한인이 올랐다. 10대의 나이에 미국에 이민온 곽태영(51·사진) 만도아메리카 앨라배마 법인장이다.
곽 법인장은 지난 13일 애틀랜타 총영사관 주최로 노크로스 새 한인회관에서 열린 ‘미동남부 한인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의 밤’에서 강연했다. 그는 1.5세 한인으로서 미국 직장에서 겪은 경험, 그리고 지상사 법인장이 되기까지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곽 법인장은 14세 때인 1977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로 이민왔다. 한인이 거의 없는 ‘블루칼라’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이 눈을 찢어 보이고 ‘칭총칭’ 하며 놀려대면 절대 참지 않았다. 날 무시할 수 없도록 분명히 짚고 넘어갔고, 학교에서 내가 맡은 일에 충실해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한 후 포드자동차에 입사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넌 인종차별 때문에 미국 회사에선 성공할 수 없다”고 만류했다. 그는 “나는 학창시절과 마찬가지로 불평등을 참지않고, 일은 충실히 한다는 원칙을 지켜 임원직까지 올랐다”며 “이제 아버지도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곽 법인장은 한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아와 앨라배마에 있는 기아, 현대 공장과 1차 납품업체 30여개 회사들이 총 1만2000여명의 직원들에게 매년 지불하는 임금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틀랜타 팰콘스의 총 수익을 합친 금액과 맞먹는다”며 “남동부에 사는 한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할만한 일 아닌가”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부터 변호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20~30대 젊은이 150여명이 모였다. 연사로는 스티브 스털링 MAP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존 박 브룩헤이븐 시의원이 나섰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가 열린 새 한인회관 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한 대학생 참석자는 “한인회관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넓고 쾌적해 놀랐다”며 “고속도로 근처라 찾기도 쉬웠고, 음식도 깔끔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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