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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 파트1'…게임은 잊어라, 혁명이 시작됐다

헝거게임:모킹제이 파트1(The Hunger Games-Mockingjay Part I)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제니퍼 로렌스, 자시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줄리안 무어, 도널드 서덜랜드 등
장르: 판타지, 액션
등급: PG-13


독재 국가 판엠의 헝거게임에서 생존한 뒤 영웅으로 떠오른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판엠의 수도 캐피톨에 대항해 전쟁을 준비해온 13구역의 코인 대통령(줄리앤 무어)는 캣니스에게 독재에 맞서는 혁명의 상징이자 선전전의 주역으로 활약해 줄 것을 제안한다. 판엠의 독재자 스노우 대통령(도널드 서덜랜드) 역시 공세에 나선다.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3편인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1’(이하 ‘모킹제이’)은 ‘헝거게임’ 시리즈 전체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전편과 세계관·이야기·영상미에서 큰 차이가 생긴 데다, 대단원의 막을 내릴 4편으로 가는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다.

요컨대, 전편을 모른 채 이번 시리즈를 본다는 것은 준비 운동 없이 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잠깐 복습을 해보자. 앞서 1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2012, 게리 로스 감독)과 2편 ‘헝거게임: 캣칭파이어’(2013,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는 헝거게임 참가자들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박진감 넘치는 묘사와 긴장감 가득한 설정이 이어졌고, 10대 청춘물의 자장 안에서 액션과 판타지에 방점을 찍었다.

‘모킹제이’는 이처럼 전편들이 지나온 길에서 크게 방향을 틀었다. 진작부터 대립각을 세워온 캣니스와 스노우 대통령의 대결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고, 여기에 13구역의 코인 대통령이 가세해 정치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에 진입한다. 또 날조된 정보로 대중을 현혹하는 미디어의 교만함, 여론을 호도해 의식을 통제하려는 권력의 부조리는 전편들보다 더 직설적으로 묘사된다. 시리즈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영상미도 달라졌다. 잿빛으로 점철된 13구역을 공간을 비롯해 디스토피아적 분위기를 풍기는 음울한 화면은 캐피톨의 억압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의 내면을 상징하는 듯하다.



사실 ‘모킹제이’는 태생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시리즈물의 특성상 엔딩은 독자적인 완결성을 갖추기 힘들다. 게다가 더 이상 극 중에서 헝거게임이 열리지 않는 만큼, 이를 통해 속도감과 스릴을 전해주던 이 시리즈의 고유 미덕이자 이른바 ‘게임 같은’ 재미도 생략됐다. 그럼에도 1,2편보다 한층 정교해진 이야기, 인물들 간의 한층 첨예해진 대립은 영화에 대한 몰입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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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게임’ 줄거리 복습 & 예습

● 1편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

수도 캐피톨과 그 지배를 받는 12구역으로 이뤄진 독재 국가 판엠. 스노우 대통령은 주민들을 통치하기 위해 매년 각 구역에서 두 명의 청소년을 뽑아 ‘헝거게임’에 출전시킨다. 단 한 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게임이다. 캣니스는 같은 구역의 피타와 함께 게임의 규칙을 바꿔 같이 살아남는다.

● 2편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규칙을 바꿔버린 캣니스는 스노우 대통령에게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된다. 스노우는 지금까지의 우승자들을 대상으로 ‘특집 게임’을 마련한다. 캣니스는 절망에 빠지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이 자신을 돕고 있음을 깨닫는다. 다수의 참가자가 혁명군이었던 것. 캣니스는 그들과 함께 탈출에 성공한다.

● 3편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 1’

캐피톨 시민이자 게임 운영자 플루타르크가 혁명군이었던 덕에 캣니스와 동료들은 무사히 헝거게임장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정신을 차린 그녀는 피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탈출하지 못하고 캐피톨에 잡혀간 것이다. 혁명군의 근거지인 13구역에서 반군의 상징이 된 캣니스는 피타를 구하기 위한 작전에 나선다.

● 4편 ‘헝거게임: 모킹제이 파트2’

반군은 잠시 성공한 듯 보였지만 위기는 더욱 커진다. 캣니스는 점점 ‘반군의 상징’으로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인식하고 성숙해간다. 진짜 혁명은 이제부터다. 한편 그녀는 13구역의 리더이자 혁명을 지휘하는 코인 대통령이 믿을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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