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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잠잠해지니 비 예보…침수 비상

버펄로 눈폭풍 나흘째

사망자 최소 13명으로 늘어
고립으로 식량공급 못해
한인 인명 피해는 없는 듯


<속보> 뉴욕주 업스테이트 버펄로 지역에 몰아친 기록적인 눈폭풍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제설과 피해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본지 11월 21일자 A-2면>

사망자도 13명으로 늘었고 지붕 등이 무너진 붕괴 사고도 현재까지 30여 건 보고됐다. 더구나 오늘(22일)부터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4~5일 동안 연속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데다 그동안 쌓인 눈이 함께 녹으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 제설작업 지연으로 식료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 피해 지역에선 식량 부족 현상까지 겪고 있다.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버펄로 뉴욕주립대(SUNY) 인근의 한인 상인들에 따르면 폭설 피해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일부 한인들도 며칠째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망자 증가=하루 전 10명으로 보고됐던 사망자 수가 21일 13명으로 늘어났다. 폭설 피해가 큰 칙토와가 지역에서 50대 남성이 눈에 덮인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지붕 붕괴 위험이 있는 양로원에서 대피한 노인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언론 버펄로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또 지난 18일 알덴 타운의 한 도로에서 눈에 갇혀 차 안에서 사망한 남성의 비극적인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이날 통행제한 규정에 따라 이 남성을 구조하러 가던 견인차를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피해=버펄로 지역의 한인 마켓과 한식당들은 SUNY 버펄로 캠퍼스 인근에 위치해 있다. 버펄로 다운타운보다 북쪽에 위치한 관계로 캠퍼스 주변 지역엔 큰 폭설 피해가 없다는 것이 지역 한인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번 눈폭풍이 집중적으로 강타한 버펄로 남부 지역에 일부 한인 업소들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퍼스 인근에 있는 한식당 '우촌'의 매니저 김모씨는 이날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다운타운 쪽에 갤러리아라는 쇼핑몰에서 가게를 하는 한인 업주가 이번 눈폭풍 여파로 며칠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캠퍼스 인근에 있는 한인 마켓 '베스트 아시안 수퍼마켓'의 성민정 사장은 "이 지역엔 큰 눈 피해는 없지만 야채류의 공급이 중단됐고 또 아무래도 오지 못하는 손님들이 있어 평소보다는 매출이 떨어진 상태"라며 "SUNY 버펄로도 눈 피해는 없지만 피해 지역에 사는 교직원들이 출근을 못해 이틀째 휴교 상태"라고 전했다.

뉴욕총영사관 강유민 동포담당 영사는 "한인 피해가 발생하면 알 수 있도록 버펄로 지역 한인사회와 연락을 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한인들의 직접적인 피해가 파악되진 않았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더딘 제설 작업=버펄로 시정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일부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통행이 금지됐던 일부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재개됐다. 바이론 브라운 버펄로 시장은 이날 복구 작업 현황 브리핑에서 "전날 밤까지 총 2만4000t의 눈을 치웠고 오늘 아침까지 상당수 이면도로에 대한 첫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며 "고속도로도 일부 구간이 개통됐지만 현재로선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급적 차를 몰고 나오지 말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버펄로 도심 지역엔 이날까지도 차량 통행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피해 지역으로 식료품 공급 트럭이 접근하지 못하면서 우유와 빵 계란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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