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시즌 틈타 곳곳서 절도 피해
그로브·글렌데일 몰 등서 잇따라 발생
차량에 둔 물건만 노리는 경우도 많아
같은 날 이 쇼핑몰의 사탕 판매점에서는 관광객 2명이 소매치기를 당했다. 피해자중 한명인 여성의 손가방 옆 부분이 찢겨진 채 지갑과 선글라스가 사라졌고, 남성은 주머니에 있던 지갑을 잃어버렸다. LA경찰국(LAPD)은 전문 소매치기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글렌데일 갤러리아 쇼핑몰에서도 절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용의자를 쫓고 있다. 21일 경찰이 공개한 폐쇄회로(CC) TV 화면에서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속옷 전문점에 진열된 물건을 살펴보는 척 하다가 가방에 다량의 속옷을 주워담았다. 이후 다른 물건을 살펴보는 척 하면서 유유히 상점을 빠져나갔다. 용의자는 45~52세이며 5피트 7인치 정도의 키에 보통 체격을 지니고 있다. 범행 당시 큰 햇빛 가리개(Visor)를 쓰고 있었다.
LAPD와 글렌데일 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등은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인터넷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쇼핑몰 절도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LAPD에 따르면 매년 11~12월 사이 발생하는 절도 범죄가 연간 전체 범죄 건수의 15~17%를 차지하고 있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타니 라이트풋 경관은 "연말 쇼핑시즌에는 할인 행사 등으로 인해 고객들이 붐비고 물건도 많아 이를 노리는 절도범들이 많다"며 "쇼핑 후 차에 둔 물건만 집중적으로 노리는 절도범들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쇼핑한 물건을 차에 둘 경우에는 트렁크 등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LAPD의 밥 버누디즈 서전트는 "소매업소의 업주들은 감시카메라 작동 점검과 함께 '감시카메라가 작동되고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는 것도 범죄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붐비는 쇼핑몰을 찾는 쇼핑객들은 가방을 앞으로 돌려매거나 몸에 부착하는 작은 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소매치기나 절도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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