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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언어 교육에 1300만불 투입한다는데…

한국어 이중언어 학교는 플러싱에 한 곳뿐
중국어는 41개에 달해…"목소리 내야할것"

뉴욕시 교육당국이 이원언어 프로그램 등 영어 미숙 이민자 자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정작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11일 존 킹 뉴욕주 교육국장과 카르멘 파리냐 뉴욕시 교육감은 이원언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교사 충원 및 교실 확보 이민자 대상 영어교육 강화 등을 위해 3년간 1300만 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파리냐 교육감은 "이원언어 프로그램이 시 전역에 40개 이상 늘어나길 바란다"며 "이원언어 프로그램 강화는 영어 미숙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 확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뉴욕시에서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플러싱의 PS32 초등학교가 유일하다.

PS32 외에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 운영에 관심을 보이는 공립교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시 전역에 480개 이상의 이원언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한국어는 단 1개뿐인 것. 41개가 운영 중인 중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크다.



박희동 뉴욕한국교육원장은 이와 관련해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며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공립학교는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원언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의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교한 플러싱 베리타스 고교가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관심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는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선근 한국어정규과목채택추진위 사무총장은 "한국어와 영어를 하루씩 번갈아 수업하는 이원언어 프로그램의 교육적 효과는 두말할 것 없이 높다"며 "문제는 중학교부터는 이원언어 프로그램이 없어 효과를 이어가질 못한다. 한인 학생이 많은 25.26학군의 학교들이 서로 연계해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각급 학교장이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 현재 시스템상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언어 프로그램은 학부모 등의 요청을 바탕으로 학교장이 교육국에 설립을 요청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최종 설립된다. 이 때문에 한인 학부모들이 적극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무총장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성인이 된 2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교육기관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배우는 것이 자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PS32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이원학교 모델을 연구 중"이라며 "구체적 자료로 효과를 입증하면 한국어 이원언어 프로그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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