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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테러 위협 엘도 김씨 사과 편지

"어리석고 비성숙한 행동이었다"
학생들 용서 댓글 남겨
"학업 스트레스 대책 필요"

학기말 고사를 피하기 위해 캠퍼스에 허위 테러 위협을 한 혐의로 체포됐던 한인 엘도 김(한국이름 김일도.21.사진)씨가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

25일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크림슨'에 보낸 편지에서 김씨는 "하버드에서의 1학년은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학기말 내 얼굴이 뉴스의 첫 면을 장식할게 될 줄은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어리석었고 비성숙한 행동이었다. 변명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김씨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지난해 12월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보석으로 풀려났던 김씨는 지난 10월 기소유예 판결을 받으며 18개월 동안의 재판 전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개 사과하도록 돼있다. 프로그램이 문제 없이 종료되면 연방검찰은 김씨의 모든 혐의를 기각하게 된다.

편지에서 김씨는 학업에 대한 과도한 불안과 야망이 실수를 범하게 했다고 인정했다. 시험 직전 캠퍼스 4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것에 대해 김씨는 "준비하지 못한 학기말 시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이성을 가렸다"고 토로했다. 특히 동료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즉각 도움을 구하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편지 끝에 "내가 가장 도움이 필요했을 때 나는 너무 소심해 도움을 구하지 못했다"며 후회를 남겼다.



이에 하버드대 학생들은 김씨를 용서했다. 크림슨 웹사이트에 익명의 학생들은 "사과를 받아들인다. 실수를 토대로 성장하는 행운을 빈다"는 댓글을 올렸다. 한 학생은 "학교가 아시안 학생들을 너무 과도한 경쟁에 몰아 넣는다"며 학교 측도 아시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조은 인턴기자/ joeuni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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