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탈 때 발 밑 살피세요"

24일 오후 자메이카역에서
LIRR 승객 플랫폼-열차 사이 다리 끼여 중태

한 승객이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빠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데이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10분쯤 LIRR 자메이카역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의 다리가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끼였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국은 에어백을 이용해 플랫폼과 열차 사이의 공간을 넓혀 피해자를 구출 인근 자메이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이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빠진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해당역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지연 또는 취소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승객이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빠져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8월에는 미네소타에서 뉴욕을 찾은 18세 청소년이 퀸즈 우드사이드 LIRR역에서 열차에서 내리다가 틈으로 빠져 결국 숨졌다.

또 같은해 10월에는 60세 여성이 롱아일랜드 사이오셋역에서 펜스테이션 방향 열차에 오르다가 미끄러지면서 틈에 다리가 끼어 심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열차와 플랫폼 사이의 틈은 보통 10~12인치인데 이 역은 15인치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그레잇넥역에서 92세 노인이 역시 열차와 플랫폼 사이로 추락해 부상 당하기도 했다.

LIRR은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플랫폼과 열차 사이에 나무 보드를 설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하는 한편 승객들을 대상으로 주의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LIRR은 승객들에게 ▶열차에 타거나 내릴 때 반드시 밭 밀 틈을 보고 주의할 것 ▶아이가 함께 있으면 반드시 손을 잡거나 안고 타고 내릴 것 ▶열차를 기다릴 때 플랫폼 안전선 안에 있을 것 등을 당부했다.

서승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