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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카운셀링 자살 예방 효과 크다"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 교수 논문 발표
생존자 다시 자살 기도할 확률 크게 떨어져

자살 예방을 위한 세미나.카운셀링 등의 실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넷 엘랑센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 부교수가 덴마크의 자료를 조사 분석해 정신의학 전문지 '란셋'에 25일 게재한 바에 따르면 자살을 기도했다가 생존한 사람 6명 중 1명은 1년 내에 자해나 자살을 재시도했다. 또 생존자의 2%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의학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생존자가 6~10번 정도 상담 전문가와 테라피 세션을 가질 경우 1년 안에 다시 자살 기도를 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7% 실제 목숨을 끊을 확률은 38%까지 감소했다. 또 상담 세션이 참가자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이후 약 20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엘랑센 부교수는 미국에서 자살 기도 후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의 대부분이 특별한 정신 질환이 없을 경우 카운셀링 기관 연결이나 별다른 조치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돕는 일은 한 사람의 인생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아주 중요하다"며 "더 많은 상담가들이 세미나와 카운셀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정신건강협회 배영서 회장은 "자살에 이르는 데는 경제적 문제.정신 질환.우울증.가족 내력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회원들이 클리닉에서 일하며 카운셀링 결과 등을 보면 일대일 면담이나 세미나.치유 세션에 참석한 뒤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협회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자살 예방 관련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 중 특이할만한 점은 한인 등 이민자 사회에서 많이 홍보하는 '핫라인'이 생각보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며 "엘름허스트 병원 아시안프로그램에 따르면 자살 예방 핫라인을 통해 환자를 전달받은 경우가 아예 없었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핫라인에 전화할 정도의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는 보다 전문적인 예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모았다"고 덧붙였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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