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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와 함께 한 신명 잔치…LA평통과 양로병원 방문

추수감사절 위로 공연 펼쳐

LA한인타운 인근 8가와 그랜드 뷰 코너에 있는 그랜드파크 양로병원. 70~80대의 한인 노인 150여 명이 머무는 이곳은 늘 조용하지만 25일 오후에는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판이 열렸다. 추수감사절(27일)을 앞두고 LA민주평통 홍보·정무·통일전략 3개 분과가 탈북동포와 함께 준비한 '탈북자와 함께하는 노인 위로 추수감사절 행사' 때문이다.

공연은 처음부터 시끌벅적했다. 주최 측은 인사말을 최대한 줄이고 곧바로 본 공연으로 들어갔다. LA평통 최재현 회장이 먼저 트로트 곡으로 분위기를 띄운 데 이어, 수아무용단의 전통무 공연이 펼쳐졌다. 그리고 탈북동포 최한나, 이성희씨가 무대에 올라 북한 노래들을 합창했다. 한인단체 행사에 탈북동포가 '출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 휠체어 등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던 40여 명의 노인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한나, 이성희씨가 '반갑습니다'와 '뻐꾸기'를 부를 때는 평통위원들도 무대로 나와 어깨를 걸고 합창을 했다. 뻐꾸기를 부르며 율동까지 선보인 최한나씨는 노래를 마치고 "이렇게 어르신들을 뵈니 부모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다 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인사를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미주자유북한인연합회 LA지회장을 맡고 있는 최한나씨는 "주중이라 일 때문에 더 많은 탈북자가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 탈북자들이 늘 받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기쁘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많이 만들어진다면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계기가 될 줄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위로공연에 앞서 양로병원 측에 큰북 1개와 작은 북 4개를 전달하며 "북을 치며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한 최재현 회장은 "노인들을 위한 위로 공연에 탈북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탈북자들이 한인사회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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