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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한인업소 피해 속출

2곳 전소… 총 9~11곳 약탈·방화 피해
한·흑 갈등 없지만 우울한 추수감사절

<속보> 미주리주 퍼거슨 시위로 인한 한인 업소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대런 윌슨(28)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이 24일 내려진 후 시작된 흑인들의 대규모 항의 시위로 인해 퍼거슨시 곳곳에서 약탈, 화재 등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인 피해 업소도 9~11군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인트루이스한인회 조원구 회장은 26일 “브라운이 담배를 훔친 리커 스토어가 위치한 웨스트 플로리센트 거리의 상점들이 불에 탔다. 이 중 한인이 운영하는 뷰티 타운과 오 와이어리스 등 업소 두 곳이 전소됐으며 이 외에도 퍼거슨 시내 한인 상점 20여 곳 중 절반인 9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성실하게 살아온 한인들의 일자리가 망가져 현재 모두 공황 상태다. 지난 8월에도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어 나무 판자로 유리문을 막고 혹시 모를 폭동을 대비했지만 방화, 총으로 철제 바리케이드를 부수는 등 생각지도 못한 시위대의 행동으로 최소 20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전소된 가게 이 외 다른 업소들 대부분은 문을 열고 낮에는 영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한인미용업협회 이수룡 회장도 “현재까지 뷰티서플라이 9곳, 핸드폰 가게 2곳 등 모두 11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8월에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뷰티 타운은 전소됐다. 보험처리하며 어렵게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현재 협회도 이곳 저곳 다니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아마 가장 슬픈 추수감사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사건을 LA 폭동과 비교하는데 전혀 다르다. 한인들과 흑인들의 갈등이 전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약탈 피해를 입은 뷰티 업소의 한인은 “피해를 입었지만 낮에는 장사를 하고 있고 저녁에는 어두워지기 전에 물건을 정리해 가게 문을 닫는다”며 말을 아꼈다.

시카고 총영사관측은 28일 현지를 찾아 한인들의 피해 현황을 직접 파악할 예정이다. 이준형 경찰영사는 2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세인트루이스 한인들과 연락을 취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28일 오전 내려가 피해 규모 등을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춘호·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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