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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시위' 점점 과격·전국화

3일째 시청진입 시도…400여 명 체포
인구 2만 도시에 주 방위군 2200명
170여 도시 확산…LA서도 격렬 시위

시위대가 세인트루이스 시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 '퍼거슨 시위'가 3일째 계속되고 있다.

26일 오전 퍼거슨시와 인접한 세인트루이스 시청 앞에 모인 시위대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청 유리창에 돌을 던졌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고 시청도 폐쇄했다. 전날 밤에는 퍼거슨시로부터 5마일 떨어진 곳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FBI측은 "시위와 관련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사법당국에 25일 밤부터 26일까지 퍼거슨과 세인트루이스에서만 58명이 체포됐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비무장 흑인 10대를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지난 24일 이후, 전국에서 시위로 체포된 이는 400여 명에 달한다.

한인 업소의 피해도 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한인회(회장 조원구)에 따르면 25일 밤에도 퍼거슨의 한인 업소 2~3곳이 피해를 입어 총 피해업소는 9~11곳으로 늘어났다. 한인업소만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행위는 아니지만 생활터전을 한순간에 잃게 된 현지 한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LA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다. 지난 25일 밤에는 LAPD(경찰국) 앞에 400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해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죽이려면 나를 죽여라', '대런 윌슨을 체포하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날 LA경찰국(LAPD)은 전날 밤부터 101번, 5번, 110번 프리웨이 등을 막고 시위를 벌인 183명을 체포하고 '전략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보스턴.워싱턴DC.뉴욕 등지에선 성조기를 불태우는 일이 발생하는 등 전국 170개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또 미국 본토뿐 아니라 영국 런던 주재 미 대사관 앞에서도 약 5000명의 시위대가 모여 '흑인의 삶도 중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일어났다.

이날 숨진 마이클 브라운(18)의 모친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불기소) 소식을 들었을 때 총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거기엔 그 어떤 존중도 없고 동정도 없다"며 "당신의 아이가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퍼거슨시 주민 일부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진정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정의를 위한 여행(Journey for Justice)'이란 이름으로 오는 29일(토)부터 하루에 15마일씩 걸어, 주도인 제퍼슨 시티까지 비폭력 도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퍼슨 시티는 퍼거슨시로부터 약 120마일 떨어져 있다. 퍼거슨 시위의 확산 여부는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나뉠 전망이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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