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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MD 한미장애인협회, “장애인 배려문화 더욱 확산돼야”

버지니아·메릴랜드 한미장애인협회 활동분야 넓혀
한인장애인 2000여명 추정…‘장애인 그룹홈’ 추진

워싱턴·볼티모어 일원의 한인사회는 2000여 명의 한인장애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지니아에 사는 한인장애인은 페어팩스카운티에만 500여 명이 등록돼 있는데 주 전체에는 800~1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메릴랜드에도 비슷하거나 버지니아보다 약간 많은 한인장애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보다 장애인 프로그램이 다양한 지역적인 특성 때문에 장애인 가정이 많다는 게 현장에서 뛰는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워싱턴·볼티모어 한인사회에는 장애인들을 위해 각종 정보와 사회보장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장애 가정을 돕는 봉사단체 두 개가 있다. 비영리단체인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회장 수잔 오)와 메릴랜드 한미장애인협회(회장 임혜진).
 
한미장애인협회는 1991년 볼티모어 인근에 사는 5개 장애인 가정이 모여 어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됐다. 1993년 한미장애인협회로 정식 등록한 뒤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이자 다운증후군과 자폐증 등 여러 정신발달 지체장애 가족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증가하자 지난 2001년 4월 버지니아 한미장애니협회가 창립해 메릴랜드한미장애인협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단체의 의 헌신적인 활동에도 불구하고 이들 단체에 가입한 한인가정은 예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버지니아장애인협회의 경우 페어팩스에 등록된 500여명 가운데 90여명의 장애인 가정이 등록했다.


 
장애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 싫어하는 한인가정들이 장애인협회에도 가입하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이들 단체의 도움을 한두차례 받으면 자연스레 마음의 문을 열고 회원으로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수잔 오 회장은 “무럭무럭 커가는 장애 자녀를 보며 부모들은 ‘내가 세상을 떠난 후에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이 커진다”며 “이제는 자녀를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서로 만나 자녀를 위한 정보를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한미장애인협회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장애인 그룹홈을 만드는 것. 그룹홈은 일반 주택에 4~5명의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의료진 등 전문가들이 하루 3교대로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해 집을 기증하고 여생을 마치는 이들이 많다. 아직 한인사회에서는 관심과 배려가 부족해 이같은 기증은 없다.
 
버지니아한미장애인협회는 내달 6일(토) 오후 6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송년모임을 갖고 그룹홈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오랜만에 회원 가족들이 모일 계획이다.
 
오 회장은 “한인사회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기금을 내고 장애가정을 배려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늘고 있어 감사하지만 이같은 배려문화가 더욱 확산돼야 한다”며 “그룹홈 설립 등 구체적인 장애인 복지시설과 프로그램의 설립에 일반 한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703-474-9200(VA한미장애인협회), 410-313-9927(MD한미장애인협회)
 
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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