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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아소산 마그마 분화 나흘째 계속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아소산(阿蘇山)의 분화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후쿠오카(福岡) 관구 기상대는 현지 조사 결과 나카다케 제1 화구 주변에서 마그마가 굳어져 만들어진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돌덩어리 ‘스코리아’가 다수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분화 과정에서 마그마가 분출됐다는 증거다. 1993년 이후 21년만의 마그마 분화다. 기상대는 "대규모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앞으로 소규모 분화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보면 마그마 분화는 1년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나카다케 제 1화구에선 79년 9월 분화로 관광객 등 3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9월말 6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온타케산(御嶽山)은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 분화한 수증기 폭발이었다.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 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연기 기둥은 200m 상공까지 치솟은 뒤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흐르고 있다. 27일엔 연기 기둥의 높이가 한때 1500m에 이르렀다. 화구 안에서 고온의 분출물이 빨간 불꽃처럼 보이는 화염현상도 수시로 확인되고 있으며 산이 조금씩 팽창하는 경향도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현재 제1 화구 주변엔 화산재가 7cm 가량 쌓여있다. 아소시는 물론 50km 떨어진 구마모토시 서부, 미야자키(宮崎)현 북서부 고카세(五ヶ?), 오이타(大分)현 다케타(竹田)시에서도 낙진이 확인됐다. 분화 과정에서 높은 압력에 의해 뿜어져 나온 돌멩이, 분석이 바람을 타고 날아갈 가능성도 있어 화구 주변 반경 1km 이내엔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월 30일 소규모 분화 발생을 계기로 나카다케의 분화 경계 수준을 ‘레벨 1(평상)’에서 ‘레벨 2(화구주변 규제)’로 올린 걸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소산 마그마 분화로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화산재 피해가 조금씩 발생하고 있다. 27일엔 약 20km 떨어진 구마모토 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활주로와 여객기에 화산재가 쌓이면서 엔진 고장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구마모토로 향하던 비행기들은 후쿠오카(福岡)로 항로를 변경했다. 28일엔 일부 여객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 운항되고 있지만 불안한 승객들은 비행기 대신 신칸센 열차를 이용하고 있다.

아소산 주변 밭에선 출하를 앞둔 양배추와 배추에 화산재가 쌓이면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아소시는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모자도 함께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소산 주변 지역에는 29일부터 곳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산 정상 부근엔 화산재가 쌓여있기 때문에 토석류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높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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