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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남자가 여자 보다 열등한 이유

강영구·독자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일상이 된 요즈음 가장 금기어는 남녀를 균형감 없이 판단 평가하는 것이다. 여성들이 사관학교 수석 입학과 졸업이 새삼 화젯거리가 되지도 못하고 여러 국가고시에 여성 비율이 과반을 넘는 일도 이젠 그러려니 한다. 사회전반에 여성들의 지위와 영향력이 말로 표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커지는 현상이 이젠 일상이 됐다.

당연하게 생각되는 이런 일들이 한 두 세대 전에는 그저 일부 진보적이고 당찬 여성들의 희망에 머물러 있었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는 뼈있는 농담과 우스갯말도 남성을 그것도 나이 든 이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도 직장에서 일찍 밀려나서 집안에서 찬밥되며 거리 배회하는 딱한 남성들 지천이다. 】〉〕

남녀의 생활방식과 생존능력은 외계인처럼 아주 다르다. 여성들은 대개의 경우 부모와 비교적 친화적이고 부모의 사랑을 적절하게 자극할 줄도 안다. 그래서 근래에는 딸타령은 들려도 아들바라기는 예전의 현상이 됐다. 낭비벽 심한 맹하고 의식없는 여성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여전히 남자들보다는 앞뒤 잘 살피며 낭비벽도 현저히 낮고 여러모로 적응력 뛰어나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확천금을 꿈꾸고 넘보지 못할 것을 기웃거리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며 세월을 낭비하는 등 적응력이 여성들에 비해 떨어진다. 또 부모를 위시한 가족들과도 여성들에 비해 친화력이 떨어지며 갈등해소에도 뒤진다. 대를 잇는다는 개념도 한 시절의 묵은 정서가 되어 아들이라는 존재가 가졌던 상대 우위도 벌써 소멸되며 옛 이야기 됐다. 여성은 욱일승천의 당찬 기세인데 남자들은 여름 한 소나기 맞은 모시 적삼 꼴이 됐다.



이제 전 세대의 남성 우월적 사고방식과 처신은 버리고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전락한 권위 축소를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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