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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조국을 떠난 해외동포로 산다는 것

박상수·자유기고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독일 광부.간호사 파견 50주년 기념행사' 방송을 보며 울었다. 이역만리 타지에 나온 해외동포의 설움에 공감했다. 지금 세대는 가난을 모른다. 이 뼈아픈 과거를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자원도 없고 가난했던 나라를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키운데는 아버지 세대의 열정이 있다.

필자가 작년에 한국 남해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독일 마을'이란 간판을 보았다. 물어보았더니 독일 광부나 간호사로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했다. 감개가 무량했다.

필자도 이런저런 이유로 외국땅에 살고 있지만 늘 그리운 것이 조국이다. 젊을 때 꿈만 가지고 '더 높게 더 멀리'를 보고 달리던 내가 이제 저물어 가는 인생 앞에 서 있게 됐다. 아들 딸 4남매를 낳아 아들 하나 딸 하나를 한국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미국에 두었다. 하지만 인생의 미래는 알 수 없기에 늘 가슴 한구석은 후회스럽다. 몇십년 후에 후손들이 조국을 알는지 모르겠다.

이제 뒤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이 나라에 뼈를 묻어야 하겠지만 항상 그리운 것이 내가 자라난 그리운 조국이다.



현재 해외동포가 181개국에 흩어져 산다고 한다. 중국에 234만명 미국에 210만명 일본에 91만명 유럽과 러시아에 17만명이 살고 동남아에도 적지 않은 한인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들 모두가 다 나와 같은 생각일까 아니면 희망 가득한 삶을 살고 있을까? 어쨌든 해외동포 모두가 성공하기 바란다.

우리 동포들은 한국의 자산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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