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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혐오증’이 극단주의 부추긴다” …조지아 이민커뮤니티 정치토론 지상중계

정치권 “이민 유권자 접근 어려워”
유권자 “주류 정치문제에 무관심”
"젊은 후보들의 정계도전 후원해야”

조지아 정계는 지금 히스패닉과 아시안 유권자에 주목하고 있다. 20여년 후에는 백인이 ‘소수인종’으로 전락하고, 소위 ‘다수인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민사회의 조지아 정치참여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정치분석업체 ‘폴리티컬 트래커’는 10일 노크로스에서 ‘2014 조지아 정치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정치권 대표로 커트 톰슨 주상원의원과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 언론계 대표로 유니비지온 마리엘라 로메로 앵커, 본지 조현범 기자, 정치 블로그 ‘피치 펀디트’ 찰리 하퍼 대표, 정치 뉴스 통신사 ‘조지아 리포트’의 톰 크로포드 대표가 참여했다. 사회는 CNN 정치부 프로듀서 출신 컨설턴트 마리아 에브라힘지가 맡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소수계 유권자들의 역할을 분석하고,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중간선거에서 소수계의 역할

▶로메로=라티노 유권자들은 ‘잠자는 거인’이라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최근 정치권도 라티노 유권자들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주지사, 연방상원 후보들 모두 라티노 매체와 인터뷰를 꺼려했다. 반대로, 유권자들 역시 아직 잠을 자고 있다.

▶조현범=중간선거중 중앙일보에 광고한 후보는 미셸 넌 연방상원 민주당 후보가 유일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개인후원자가 자비로 한 것이다. 당을 떠나 한인 표를 얻으려는 후보들의 노력은 사실상 전무했다. 사실 중앙일보도 선거 직전까지도 제이슨 카터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소개했다. 그래야만 한인독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질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관심이 없었던 것은 후보와 유권자가 마찬가지였다.

▶하퍼=‘모든 정치는 로컬’이라는 정설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번 조지아 중간선거는 외부에서온 전략가들과 정치자금으로 치러진 ‘게임’이었다. 눈앞에 닥친 선거에 승리해야하는 선거전략가들이 아시안이나 한인매체를 무시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또 정치무관심은 소수계 유권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네가티브 작전’에 질려 선거에 관심을 쏟지 않았다. 결국 양당에서 극단주의자만이 득세하고 있다.

정치무관심을 극복하기 방법

▶마리엘라=정치인들은 히스패닉 표심과 이민 문제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민에 대해 개방적 태도만 취하면 히스패닉 표를 얻는다는 식이다. 그래서 공화당 후보들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워한다. 유니비지온과 인터뷰해봤자 어차피 소용없다는 생각이다. 방송국에서 일하다보면 의사나 배관공을 소개시켜달라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 그만큼 시청자들이 우리를 믿고 의지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라도 스페인어 방송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크로포드=기자들은 정치인들의 ‘토킹 포인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불편한 답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소수계 언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요즘 젊은 기자들은 그게 부족한것 같다.

▶조=우리는 조지아 모든 주민들에게 해당되는 가장 큰 이슈는 취재하지 않는다. AJC나 AP 기사를 번역하고 만다. 올해는 조지아와 전혀 관계없는 ‘독도 문제’를 취재하러 주의회에 다녀왓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관심갖는 이슈를 취재하지 않다보니, 정계와 관계형성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있는 게 사실이다. 반면 한인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면 한인독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젊은 후보들이 정치에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한인 매체의 역할인 것 같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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