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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2014년 경제<2> 양적완화 종료: 힘세진 달러화…신흥국들 긴장

물가상승 압박 해소하고
뉴욕증시 글로벌 자금 유입

2008년 11월 25일 시작, 6년 가까이 이어져온 양적완화 조치가 올해 10월 29일 종료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는 2010년 11월 2차 양적완화,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 같은해 12월 3차 양적완화 시즌2를 잇따라 실시하며 정부보증모기지채권, 모기지유동화증권(MBS),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풀며 경기부양 효과를 노렸다.

연준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실업률이 5.9%를 기록하며 안정됐고 미 경제도 회복세가 완연하다며 양적완화의 종료를 선언했다.

양적완화 종료는 연준이 미리 가능성을 수 차례 언급하는 등 예견이 가능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이 출렁이는 등의 즉각적인 영향은 없었다. 연준이 '상당한 기간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시장을 안심시킨 것도 큰 효과를 냈다.



연준은 또 양적완화 종료에도 불구, 정책 개념 자체를 폐기하지는 않았다.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선 다시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시장의 동요를 막은 것이다.

6년간 4조 달러가 넘게 투입된 양적완화는 세계경제위기 상황에서 내려진 지극히 이례적인 조치였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대체로 양적완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기를 넘겼다는 점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양적완화를 빨리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이들은 연준이 시중에 푼 자금이 경제 성장에 가속이 붙을 때, 상당한 인플레이션 또는 자산 버블을 초래할 수 있어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양적완화 종료의 영향 중 현재 두드러지는 것은 달러 강세의 심화다. 이에 따라 금값은 하락했고 신흥국들은 긴장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의 달러표시 부채 상환부담이 커지고 이들 국가가 외환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7일 공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달러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신흥국 경제와 금융에서 취약성이 드러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골드만삭스 등은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 강세가 물가상승 압박을 해소하고 뉴욕 증시에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 종료된 양적완화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최종평가는 내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금리인상과 향후 달러 강세의 지속 양상 등 변수를 지켜본 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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