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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 상영 전격 취소

북한 해커 테러 위협에 전국 영화관 ‘몸사리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의 상영이 테러 위협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이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는 17일 공식성명을 통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로 예정된 영화 개봉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의 개봉취소 결정은 미국내 극장 업체들 대부분이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 ‘애틀랜타저널’에 따르면, 17일 조지아주에 본사를 둔 대형극장체인 ‘카마이크’는 ‘인터뷰’ 개봉을 취소했다. 카마이크는 41개주 278개 극장에 2917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또 미국 최대 대형극장 체인인 ‘리갈’과 ‘AMC’, ‘시네플렉스’도 개봉 취소를 결정했다. 전국극장운영자협회는 “관객들이 할러데이 시즌 안전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영화다. 이 영화를 제작한 소니영화사는 최근 해커에게 회사기밀이 누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화사 소니를 해킹한 자칭 ‘GOP’라는 단체는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세계가 공포로 가득할 것이다.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 단체는 또 “영화관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떠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은 17일 “소니 해킹사태는 북한 해커의 소행”이라며 “18일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틀랜타 주민들은 개봉취소에 반발하고 있다. 퇴역 육군상사인 월터 에드워드 씨는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타협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미국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 영화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매트 맥코이 씨는 “극장들이 테러 위협에 굴복해 영화상영을 중단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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