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일본 극우단체 "위안부 교육 금지" 요구 파문 확산

팰팍 타운정부 기자회견 열어 내막 공개
나데시코액션.롬-파프로젝트 등 기습 방문

일본 거주 일본인들이 작성한 청원서 제출
로툰도 시장 "공교육 내용 간섭은 월권 행위"


일본 극우단체가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 철거는 물론 위안부 관련 교육까지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타운정부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정오쯤 일본 극우단체 소속 일본인 2명이 타운홀을 갑자기 찾아와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며 "시장과 사전 약속을 하지 않아 만날 수 없다고 밝히자 이들은 학교에서 위안부에 대한 교육을 하지 말라는 내용의 청원서 2570장을 제출한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지금껏 팰팍 정부를 상대로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의 요구는 수 차례 있었지만 위안부 관련 교육을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원을 주도한 단체는 '나데시코액션'과 '롬-파 프로젝트' 2곳으로 확인됐다. 나데시코액션의 경우 지난 2013년 1월 뉴욕주의회 위안부 기림비 결의안 지난 2월 뉴욕주의회 교과서 동해 병기 의무화 법안 등을 무산시키기 위해 정치인과 지역언론 등에 조직적인 로비와 함께 서명 운동 등을 펼쳐온 일본 극우단체다.

〈본지 2월21일자 A-7면>

청원서는 온라인으로 이뤄진 2240장과 오프라인에서 받은 230등 총 2570장이다. 온라인 청원은 'change.org(chn.ge/1yJ5vVp)'에서 '공립교에서 위안부에 우호적인 역사 교육 수업을 허가하지 말라'는 제목으로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청원서 대부분이 일본에 사는 일본인이 작성한 것이다.

또 오프라인에서 작성된 청원서는 대부분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일본인이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팰팍 시장과 시의원 교육위원회를 수신자로 한 해당 청원서에는 "팰팍 공립학교에서 위안부 역사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된다고 들었다"며 "이 수업이 팰팍 기림비에 담긴 위안부 피해자들의 내용을 다룬다면 반대한다"고 적혀 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며 한.일 양국의 시각 차가 크다"며 "한국 측의 입장만 반영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 팰팍 정부의 제임스 로툰도 시장 제이슨 김 부시장 이종철 시의원 등은 "현재 공립학교에 위안부 교육 프로그램이 개설되지 않았다. 학교 커리큘럼은 주 교육부의 소관"이라고 밝히고 "위안부에 대한 정식 교육 프로그램은 없지만 교사 재량에 따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는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뜬 소문을 듣고 공교육 내용까지 간섭하는 것은 지나친 월권"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010년 전 세계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팰팍에는 지난 2012년 5월 일본 총영사관과 국회의원 등이 방문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같은해 10월에는 일본 극우단체에서 기림비를 타깃으로 '말뚝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또 올해에도 지난 7월 일본 사카이시 의원이 방문해 기림비 철거를 요구하는 등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 왜곡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