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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14] 동포재단 분란

이사장 선출놓고 1년내내 소송전
두 파 나눠져 업무 마비
법률비용만 15만 달러

한인커뮤니티의 대표적인 분란단체로 꼽히는 한미동포재단.

LA한인회관을 관리하며 연 20만 달러의 순수익을 올리는 이 단체는 올해 내내 시끌시끌했다. 내분은 지난 2월 임승춘 이사장이 사고로 숨지면서 본격화 됐다.

공석이 된 이사장을 새로 선출하느냐, 아니면 부이사장 대행으로 잔여임기를 채워야 하느냐를 놓고 이사진간 격한 분쟁이 일었다. 배무한 전 한인회장과 신연성 전 LA총영사를 필두로 윤성훈·서영석·조갑제 이사 등 5명의 이사진은 새 이사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김승웅·이민휘·박혜경 이사 등 3명은 김승웅 부이사장의 이사장 대행체제를 주장했다.

새 이사장 선출을 주장한 쪽이 숫적 우세를 앞세워 윤 이사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윤 이사파였던 조갑제 이사의 행동이 돌변한 것. 조 이사는 이사장 선출 때 기권표를 던졌고 공고를 통해 이사장 선출과정이 잘못됐다면서 김승웅 부이사장파와 손을 잡았다. 이사진 대결양상이 4-4로 팽팽히 맞서게 되자 관리재단 업무는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때 '조갑제 이사 위임장 논란'이 터져 나왔다. 현재 재단 운영이 엿가락처럼 꼬이며 소송전으로 얼룩지게 된 것도 위임장 논란으로 야기됐다.

윤 이사는 5월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승웅 부이사장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당시 조 이사는 위임장을 통해 성원을 채웠다. 조 이사는 즉각 "위조된 위임장"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윤이사를 지지하는 이사진은 모두 사임한 상태다.

제32대 LA한인회장으로 취임한 제임스 안 당연직 이사는 일찌감치 윤 이사의 이사장 선출절차를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현명 신임 LA총영사도 윤 이사를 이사장으로 인정하며 지지하던 신연성 총영사와 달리 안 회장과 손을 잡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이사진 전원사퇴' 카드를 꺼냈다.

안 회장은 "동포재단 분란이 끝나려면 당연직 이사를 제외하고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줄곧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 이사는 "약식판결에서 법원이 나의 손을 들어줬다. 법의 뜻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동포재단은 소송전으로 인한 양측 이사진의 법률비용으로만 약 15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새해 들어 동포재단 분란이 모두 종지부를 찍을지, 의문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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