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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뇨·하수 27억 갤런 플러싱강에 그대로 유입돼

정화탱크 처리 용량 초과로 기능 발휘 못해
수질오염 악화 뉴욕시 12개 지류 중 최고치
시 환경국 제안한 '바이오스웨일'로는 역부족
멩 의원 육군 공병대에 정화사업 지원 요청


플러싱강(Flushing River)의 오염 상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플러싱강은 윌레츠포인트와 플러싱 사이에 위치한 작은 강으로 정확한 표현은 크릭(creek)이다. 이 작은 강은 라과디아공항 앞 이스트리버의 일부인 플러싱베이와 연결돼 있다.

이 강이 오염되는 이유는 분뇨가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 강으로 유입되는 분뇨와 하수는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 부지에 매립돼 있는 정화 탱크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비가 많이 오면 탱크 자체의 수용 한도가 넘쳐 정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퀸즈 지역 언론 '퀸즈커리어'가 뉴욕시환경국(DEP)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플러싱베이와 플러싱강으로 유입되는 분뇨와 하수는 한 해 각각 14억9900만 갤런과 11억6600만 갤런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는 자메이카베이와 브롱스리버 코니아일랜드크릭 등 뉴욕시 12개 베이와 강 크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타운크릭에 10억 갤런 정도가 유입돼 플러싱강의 뒤를 잇고 있고 오염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자메이카베이에는 3억1700만 갤런 정도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여름철이나 조수간만으로 강물이 줄어드는 시간에는 극심한 악취가 나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플러싱강 앞에 위치한 아씨플라자에서 야외 세차장을 운영하는 노관호 사장은 "요새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거나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해진다"며 "이곳에서 몇 년째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냄새에도 면역이 생겨 힘들진 않지만 처음 이곳을 찾는 한인들이라면 참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도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밀리 로이드 환경국장은 지난달 피터 구(민주.20선거구) 시의원과 함께 플러싱강 주변을 방문하고 상태를 점검했다.

로이드 국장은 이 자리에서 습지대를 활용한 정화 시설인 '바이오스웨일' 설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 장치는 근본적인 오염 상태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구 의원은 로이드 국장에게 정화 탱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황이다.

그레이스 멩(민주.6선거구) 연방하원의원도 육군 공병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육군 공병대는 지난 2005년에도 플러싱강 정화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멩 의원은 지난 12일 "육군 공병대에 플러싱강 정화에 필요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며 현재 관련 연구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히고 "플러싱강의 오염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며 조속히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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