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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활동하던 한인 시민권자 중국 공안에 체포돼

전 연변과기대 교수 한덕수씨
연변자치주에 직업학교 운영
횡령.위조송장 소지 혐의 받아
변호인 "선교 때문인지 불확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투먼에서 구호.선교활동을 해온 한인 시민권자가 횡령과 위조송장 소지 혐의로 중국 공안(경찰)에 체포됐다.

AP통신은 19일 한국계 미국인 피터 한(한국이름 한덕수.74.사진)씨가 지난 8월부터 가택연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다 이날 정식 체포됐다고 변호사인 장페이홍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씨는 지난 2002년 투먼에 두만강기술전문학교를 설립한 후 중국과 한인 청년들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해 왔다.



장 변호사는 "적용된 혐의들은 북한의 어린이들에게 오랫동안 식량을 공급해 온 한 교장을 옭아매기 위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씨의 체포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재판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오랫동안 연변의 조선족 사회와 북한에 대한 다양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도 잘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원산이 고향인 한씨는 1964년 미국으로 이민해 LA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했다. 지난 1998년 은퇴한 뒤에는 같은 한국계 미국인 김진경 박사가 세운 연변과학기술대에서 교수를 지냈다.

한씨가 미국과 한국 기독교인들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두만강기술전문학교는 이곳 젊은이들에게 외국어와 컴퓨터 제과제빵 미용 기술 등을 가르쳐 왔다. 한씨는 특히 북한 학생들을 위해 북한 내에 두 곳의 제과점을 운영했으며 북한 나진에는 된장공장까지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활동가들은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이뤄지는 선교 활동과 사업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의 하나로 한씨가 체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당국은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캐나다 국적의 케빈과 줄리아 개럿 부부를 군사기밀정보를 절취한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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