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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서 평생 헌신할려면 부족한 것부터 채우자

미국 의대 보내기

남 경 윤
의대 진학 컨설턴트


Q: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되나요?



A: 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하는지는 학생 개개인에 따라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하겠다. MCAT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면 MCAT을 대비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고 재수강을 해야 할 과목이 있는 학생이라면 재수강을 하는 것이 최선이겠다. 어떤 학생은 특정 과목을 너무 힘들게 공부했을 수 있고 그렇다면 그 과목의 상위 과목을 미리 공부해 자신감을 갖고 다음 학기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되겠다.



물론 진행 중이거나 새로운 리서치를 위해 방학 기간을 리서치 랩에서 보내는 것이 당면과제인 학생도 있겠고 미국 내에서든 제3세계에서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학생도 아름다운 시간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이렇듯 방학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진학만이 아닌 의사라는 직헌신하며 평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학생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 답을 찾도록 부모가 옆에서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월 중순 현재 필자의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하며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일단 많은 학생들이 2015년 1월 23일에 마감되는 이번 MCAT 시험에 도전 혹은 재도전하기 위해 일부는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고 일부는 프린스턴리뷰나 캐플란 등 MCAT 전문학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년 1월을 끝으로 MCAT 시험방식이 바뀌므로 예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을 MCAT 준비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 방학 기간에 해야 할 일 가운데 봉사를 무엇보다 강조하던 필자지만 MCAT의 중요성을 무시하지는 않으므로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영어 개인교습을 시켜서라도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만 할 것을 먼저 챙기는 것은 의대 진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습관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목전에 다른 큰 일이 있지 않은 학생들은 본인의 목표에 맞는 분야별로 방학 계획을 세워줬고 벌써 의료봉사팀을 꾸려 필리핀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7명의 학생들도 있다. 현직 의사인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는 의료봉사다 보니 가장 먼저 의욕적으로 떠날 수 있었다. 연말연시를 제3세계 빈민지역 어린이들의 영양상태를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위해 여러 나라로 떠날 학생들도 각 그룹별로 최종 점검을 위한 미팅을 학기말 고사로 바쁜 중에도 짬을 내서 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해당 나라별로 필자의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살펴 주는 선교사들과 긴밀한 대화를 하는 것도 각 그룹장들이 해야 할 중요한 임무다.

가나와 스와질랜드에서 각각 에이즈 어린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해 오던 학생그룹들은 에볼라 사태로 인한 여파를 우려해 이번 겨울방학에는 그곳으로 떠나지 못하게 하고 베트남.캄보디아.아이티 등 다른 지역 봉사팀에 합류시키거나 미국 내 프로젝트에 합류시켰다. 다음 주부터 미국 내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도심 빈민들을 돕고자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얻을 보람도 제3세계로 의료봉사를 떠난 학생들에 못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NIH에서 줄기세포를 연구하도록 도운 학생도 있고 유기화학1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에게는 이번 겨울방학의 절반을 유기화학2를 준비하는 개인교습에 시간을 보내게 조언했고 나머지 시간은 집 근처 널싱홈에서 고교 시절부터 해 오던 봉사를 이어가게 했다.

방학을 이용해서 EMT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여러 명이고 한 유학생의 경우 방학 기간 동안 한국에 가서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며 건강도 챙기고 가족여행을 통해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고 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같은 유학생이더라도 겨울방학 기간을 한국에서 보내기보다는 학교가 있는 보스턴의 아동병원에서 병원 봉사를 하며 보내게 조언한 경우도 있다. 이는 두 학생이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모든 것을 중단하고서라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는 것도 간과하지 말자.

행복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가 즐겁게 방학을 보내야만 한다. 그것이 공부든 봉사든 그냥 쉬는 것이든 너무 하기 싫은 것이라면 하지 않아야 한다. 아니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니와 특정 활동이 더 좋은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에게 어울리는 것이 따로 있기 때문에 필자의 학생들은 본인 개개인의 개성과 비전에 맞는 팀을 스스로 선택하여 꾸려나가게 한다.

지난해 겨울방학에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던 학생들 소록도에서 봉사하던 학생들 그리고 터키해협을 수영으로 건넜던 학생 모두가 지금은 행복한 의대생들이 돼 있다.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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