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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품 값 '분 단위요동' 손님은 피곤하다

가격 자동 교체 소프트웨어 장착
시간 따라 '오르락 내리락' 불만

최근 온라인상의 제품 가격이 분 단위로 요동쳐 쇼핑객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동일한 업체가 파는 같은 제품 가격이 시간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는 판매 가격을 자동 교체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소매업체들은 경쟁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품 가격을 확인한 뒤 수작업으로 일일히 가격을 올리고 낮췄다. 하지만 최근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수요, 경쟁, 재고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스스로 적정 가격을 결정해 교체할 수 있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분단위로 온라인 제품 가격을 교체하는 시스템은 아마존이 처음 도입한 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도 속속 뒤따르고 있다.



오피스디포, 게스 등의 온라인 판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머센트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최근 시스템들은 시간 당 최대 200만 개 제품 가격을 결정하고 바꿀 수 있다.

소매업체로서는 빠르고 효율적인 매출관리가 가능해졌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적당한 지 판단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한인 직장인 브라이언 박씨는 "매일 인터넷만 들여다보고 쇼핑할 수도 없는데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바뀌다 보니 인터넷 쇼핑에 3~4시간이 훌쩍 지난다"며 "사고 싶지 않다가도 투자한 시간이 아까워 나중에는 엉뚱한 물건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인 주부 김명희씨도 "연말 세일을 빌미로 소비자를 쥐락펴락 하는 것 같다. 세일 폭이 자주 변동되다 보니 최저가임에도 불구하고 더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 기다리다 물건을 못 사는 경우도 있고, 싸게 사고도 찜찜한 때도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에 오른 비트 스튜디오의 헤드폰은 가격 변동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이 헤드폰 가격은 지난 15일 하루동안 199.95달러부터 269.95달러까지 4차례 내리고 5차례 올랐다. 주방용품 15종 세트 역시 80.99달러에서 138.95달러 사이를 오르내렸다.

AP통신은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에게 소매업체별로 가격 변동 패턴을 소개했다. 월마트나 아마존은 매일 가격을 교체한다.

반면, 시어스는 주로 화·목·토요일에 가격을 바꾼다. 코스트코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가격이 바뀐다.

정구현·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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