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가주민 '진보 성향' 더 기운다

젊은층과 다인종 유권자들 증가 영향
동성결혼·이민등 민감 이슈 인식 변화

가주 정치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동성결혼, 이민, 마리화나 합법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보적 성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

여론조사기관 필드폴이 1977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는 가주 유권자 비율이 28%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2006년에 찬성여론이 44%에 달한데 이어 2010년엔 51%로 과반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르러선 찬성비율이 61%까지 치솟았다.



LA타임스는 21일 이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한 가주민의 인식이 진보적 경향으로 변화하는 주 요인은 젊은층 유권자와 다인종 유권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랜 기간 미국에 체류한 불법체류자들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란 설문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하다. 2006년 75%였던 찬성비율이 2013년엔 90%까지 올라갔다.

젊은층과 소수계 유권자들의 시각이 정치적 이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주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이는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선언하는 과정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교는 최근 쿠바계 주민을 대상으로 피델 카스트로 정권에 대한 제재 지속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쿠바 탈출의 기억이 생생한 65세 이상 응답자에선 제재 지속 찬성 비율이 60%였지만 29세 이하에선 8%에 불과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서류미비 이민자 추방유예 조치에 대한 퓨리서치의 최근 전국 유권자 대상 설문조사에선 연령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관측됐다. 29세 이하에선 54%가 찬성한 반면, 65세 이상에선 찬성비율이 39%에 그쳤다.

주요 이슈에 대한 젊은층과 소수계 유권자의 시각은 민주, 공화당에 중요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공화당 지지자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이들을 투표소로 끌어내는 것이 숙제다. 공화당의 과제는 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지지층의 노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젊은층과 소수계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임상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