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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끝까지 남는 건 배우자뿐"…한국은 지금 '부부애' 열풍

영화 '님아 … ' 관객 200만 돌파

한국 문화계에 잔잔하면서도 뜨거운 '부부애' 바람이 불고 있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20일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 현상이다. 이 같은 부부애 바람은 공연장으로 이어진다. 상처한 남편의 순애보를 그린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90%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 대학로 무대를 달구고 있다. TV 프로그램도 노부부의 사랑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인 2014년엔 부부 사랑이 떠오르는 양상이다. 올 한 해 화제가 됐던 연극 중엔 노부부의 끈끈한 정을 내세워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작품이 상당수다. 문화평론가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깊은 부부애가 현실에서 드물어지면서 그 가치가 점점 더 귀하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노부부는 서로 머리에 꽃을 꽂아 주고 물장난을 치는 등 알뜰살뜰 사랑을 나누며 76년 동안 해로한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남편은 아내 무덤을 시시때때로 찾아 사랑을 고백하고 고민을 털어놓으며 늙어간다.

배우자가 얼마나 소중한 반려자인지를 되새기게 하면서 오래 함께 산 부부에게는 '우리에겐 이런 사랑이 있지'란 위로를 주고, 젊은 관객들에게는 '나이 들면 저런 사랑이 생기겠구나'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 원장은 "부부애가 강조되는 것은, 현대 가정의 축이 부모·자식에서 부부로 바뀌었다는 증거"라며 "끝까지 내 곁에 남아 있을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배우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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