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 전면 단절 사태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한 보복 불분명

북한이 광범위한 인터넷 단절 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의 전문가는 북한의 온라인이 ‘전적으로 단절’돼 있다고 22일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인터넷 단절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에 따른 보복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소니 영화사 해킹이 북한과 관련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9일 미국 정부는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의 인터넷 관리업체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 단절이 지난 24시간 이내에 발견됐으며 갈수록 악화돼 22일엔 ‘전면적 단절’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은 현재 통제 불능의 상태”라며 북한 인터넷이 완전히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인터넷 업체도 이날 북한 인터넷이 완전한 불통상태에 빠졌으며, 22일 오전에는 수시간 동안 완전히 다운됐다고 확인했다.

북한 인터넷은 국영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라우터는 중국 국영회사인 ‘차이나 유니콤’을 이용하고 있다.

마도리 소장은 인터넷 단절사태는 간혹 보수·유지 과정에서 발생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의 인터넷 단절 사태가 전례없이 긴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보수·유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