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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커피 들고 공원에서 하는 새벽기도

장인환·전 서울시향 바이올리니스트

새벽기도를 시작한 것이 30년이 넘었다. 내 나이 50이 좀 넘었을 때로 기억하는데 매일 새벽 5시에 교회 새벽기도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10년 쯤 지나서는 하나님과 일대일로 기도하기로 작정하고 새벽 5시 30분 맥도널드에서 커피 한 잔을 사서 공원으로 갔다.

그리고 걷기 운동을 겸해서 커피를 마셔가며 기도를 드렸는데 처음엔 어색했으나 담대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날마다 찬송하고 기도하며 매일 한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그렇게 나만의 새벽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얼마나 하루가 상쾌한지, 하나님께 더 감사를 드리게 된다.

공원 야외기도 중에 응답받은 일도 있다. 맥도널드를 수년째 다니다 보니 종업원들도 내가 아침마다 기도하는 것을 알고 타민족 두 처녀가 가정을 이루기를 원한다며 기도 부탁을 해왔다. 그래서 근 반년을 그들을 위해 기도했는데 얼마 전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야단이다. 결혼식을 하면 내가 바이올린으로 축하 연주를 해 주겠다고 했더니 커피까지 공짜로 주며 좋아한다.

이게 바로 내가 만나는 하나님이다. 나는 하나님을 어렵게 대하지 않는다. 아침마다 만나는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도 되고 친구도 된다. 예수님이 나 대신 십자가에 피흘려 나의 죄를 사해 주셨으니 "나는 죄인이오, 죄인이오" 하지도 않는다.



나의 새벽 기도 첫 마디는 늘 "미스터 하나님, 안녕히 주무셨습니까?"이다. 그리고 하나님께 투정도 부리고 친근하게 대한다. 하나님을 너무 어렵게 긴장된 모습으로 대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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