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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내년부터 채식 메뉴 늘어난다

농무부 올 연말 '식생활 가이드라인' 발표
고기 줄이고 채소 섭취 늘리는 내용 담길 듯
소 질소 배출량 높아"…환경보호 목적 커

내년부터 전국의 학교 급식에 채식 메뉴가 늘어날 전망이다.

연방농무부는 5년마다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데 올해 발표될 새 가이드라인에 고기 섭취를 줄이고 채식을 늘릴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A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농무부에서 발표되는 식생활 가이드라인은 학교 급식에도 적용된다. 미국의 학교 급식은 그동안 지방과 염분 함유량이 높은 메뉴 위주로 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부인 미셸 오바마의 정책으로 학교 급식에서 지방과 염분 함유량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어린이 평균 몸무게는 심각한 정도로 늘어났으며 현재는 어린이 세 명 중 한 명은 비만"이라며 "최근의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는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위험한 수준의 비만이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가이드라인은 연말에 발표되는데 농무부와 보건복지부가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권고안을 작성하고 농무부는 이 권고안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게 된다.

특히 올해 가이드라인에 담기는 채식 장려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과일.채소.견과류.정제되지 않은 곡물 등이 권장 섭취 식품으로 담길 예정이다.

AP통신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권고 초안에 따르면 채식 위주의 식단은 현재의 인류뿐 아니라 미래 세대의 건강에도 효과적이며 동물성 식품보다 채소 같은 식물성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덜 미친다"고 전했다.

특히 소고기가 돼지고기나 닭고기 섭취보다 환경 훼손이 더욱 심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지난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소가 돼지나 닭보다 질소 방출량이 더 높다.

이 같은 농무부의 가이드라인 소식이 전해지자 육류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육류를 섭취한다고 해서 미국인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육류 업계는 "건강한 식생활의 근간이 돼 온 육류 섭취가 환경을 훼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라고 맞서며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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