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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에 의존한 마라토너, 길 잃은 후 군 헬리콥터에 구조되

강추위 속 핸드폰 작동 멈춰 RCMP도 수색 난항

최근 친숙하지 않은 지역을 방문할 때 구글 맵(Google Map) 등 스마트폰 지도 어플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밴쿠버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헬스 트레이너 한 사람이 구글 맵을 활용해 결정한 노선을 따라 마라톤을 하던 중 길을 잃어 헬리콥터로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그 주인공 앨리슨 타이(Allison Tai)는 극단적인 큰 고통을 동반하는 신생 스포츠 머드런(Mud Runs, 진흙탕 장애물 경주) 대회인 세계 최강 머드레이스(World's Toughest Mudder)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지난 4일(토) 오후, 포트 앨버니(Port Alberni)에서부터 퀄리쿰 비치(Qualicum Beach)까지 35 킬로미터 거리의 마라톤을 계획했다. 이 두 곳 사이에는 혼 레이크 케이브즈(Horne Lake Caves) 주립 공원이 있다.

타이는 “구글 맵으로 내가 지나게 될 곳의 길과 도로, 그리고 전반적인 지리를 확인했다. 그다지 어려운 노선처럼 보이지 않아 마라톤 계획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달리기를 계속할수록 구글 맵에서는 보지 못한 길이 계속 나왔고, 역시 맵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던 교차로들도 있었다. 곧 하늘이 어두워졌고 나는 길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의 핸드폰이 강추위 속에서 작동을 멈추며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그는 “마라톤 전 핸드폰 충전을 잊지 않았기 때문에 막 헤매이기 시작했을 때 배터리가 80% 정도 남아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신호음이 나더니 꺼져버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타이가 귀가하지 않자 그의 남편이 RCMP에 신고했고, 이 지역의 지리적 위험성을 잘 알고있는 RCMP가 곧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과 연결되지 않은 타이는 인근의 호너 마운틴(Mt. Horner)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산 위에 오르면 핸드폰이 작동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고 설명했다.

타이의 예상데로 산에 어느정도 오르자 핸드폰이 다시 작동되기 시작했고 곧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바로 그의 남편의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 중이던 RCMP였다. 타이가 있던 곳이 RCMP 차량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곳이라, 곧 군 소속 구조 헬리콥터가 동원되었고, 타이는 경찰과 구조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인근의 공항에 도착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된 것에 크게 감사한다. 경찰과 구조대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한 타이는 자신과 같은 계획을 가진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어플이 제공하는 맵과 GPS 서비스를 100% 신뢰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처음 방문한 곳의 지리가 사전에 습득한 정보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되돌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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